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총장 명의 표창장과 관련해 내게 ‘(포상 권한을) 위임한 상태였고, 그냥 만들어도 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 달라’고 두 차례 직접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인 4일 자신에게 직접 두 번 전화해 이런 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와 지난 4일 두 차례 통화했다”며 “그가 처음에는 ‘표창장 수여를 위임했다는 보도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두 번째로 통화할 때는 ‘오전 중에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요구한 보도자료 내용은 ‘총장이 하부조직 업무는 위임한 상태다. 그냥 만들어도 된다’는 취지였다고 최 총장은 전했다.

최 총장은 그러나 “표창장 업무를 위임한 적이 없고, 위임 규정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로부터 보도자료 배포 요구를 받은 뒤 “내가 그래도 됩니까”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이때 조 후보자는 “법률고문에게 물어봤다. 그렇게 하면 총장님도 하자가 없고 아내(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하자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최 총장은 주장했다.

최 총장의 발언은 조 후보자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 총장과 한 차례 짧게 통화했을 뿐”이라고 밝힌 증언과 배치된다. 또 “아내가 위임을 받았다고 하는데, 총장님께 거짓말을 하라고는 못하겠고 사실관계를 밝혀 달라고 했다”고 한 조 후보자의 입장과도 다르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와의 통화는 녹취되진 않았다. 녹음 파일이 있다는 건 오보”라고 밝혔다.

정 교수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정황은 조 후보자 본인의 외압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지난 6일 밤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행사,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 소환 시기를 검토 중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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