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내 생명을 건져 주십시오

시편 6편 1~10절


시편 6편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먼저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고난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신음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삶의 고난과 질병, 마음의 상처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다윗처럼 탄식에 지치고 밤마다 침상을 눈물로 적시며 근심으로 시력도 나빠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만일 하나님의 구원이 없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풍전등화와 같이 위태로운 순간에 다윗이 “자신의 생명을 구원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참된 생명의 길로 안내해줘야 합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입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하기에 주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새 계명을 실천해야 합니다.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자살자 유가족들을 자비와 사랑으로 위로하고 돌봐줘야 합니다. 그런 경험을 가진 분들은 조금만 손을 내밀어 줘도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본문 5절에서 다윗은 “사망 중에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고 스올에서 주님께 감사할 자가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 구절에 담겨 있는 다윗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삶을 향한 의지입니다. 자신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생명의 소유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실 때에는 각각의 생명에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계십니다.

또 오늘 본문에서 분명한 삶의 목적을 발견하는 순간 극적인 내용의 전환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8~10절에서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던 다윗이 승리의 확신을 노래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다윗은 담대히 외칩니다.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8절) 그리고 선언합니다.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9절)

다윗의 고백처럼 삶의 목적과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고난을 이길 수 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분명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는 전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자살문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03년 9월 10일을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한국교회는 매년 9월 둘째 주일을 생명보듬주일로 정해 지키고 있습니다.

생명보듬주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삶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고의로 자기 생명을 해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다짐의 시간입니다. 나아가 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죽음의 문화를 넘어서서 온 세상의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풍요로운 세상의 한구석에서 남모르는 고통과 상처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그 신음을 듣고 있습니다. 이때 주님께서 애굽의 압제와 노역에 힘겨워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그 신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셨던 것처럼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주님, 내 생명을 건져주십시오”라는 외침에 귀와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여 생명을 보듬고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노용찬 목사(광주 빛고을나눔교회)

◇빛고을나눔교회는 2015년 1월 설립됐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나눔, 섬김, 돌봄, 양육을 핵심가치로 정하고 독거노인 지원, 작은교회 섬기기, 선교사 후원, NGO단체 후원하기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광주전남지부 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생명존중과 생명문화전파에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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