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바일뱅킹을 포함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거래 건수가 절반을 넘어섰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증권거래도 400만건을 넘어서면서 ‘비대면 금융’이 큰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은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에 따라 전산 인력 및 예산을 계속 늘리는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10일 발간한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거래(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기준) 가운데 비대면 거래는 91.2%나 됐다. 은행 창구를 통한 대면거래는 8.8%에 불과했다.

비대면 거래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건수는 53.2%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17.8% 늘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현금입출금기(ATM)와 텔레뱅킹 이용자는 각각 30.2%, 7.9%로 전년 대비 각각 9.7%, 5.2% 줄었다.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국내은행 점포수는 지난해 630곳이 문을 닫았다.

증권거래도 전용 앱을 이용한 모바일 트레이딩이 지난해 401만8000건으로 2014년(121만9000건)보다 3.3배 증가했다. 홈트레이딩 거래 역시 같은 기간 1.4배 증가했다. 보험의 경우 비대면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대면거래 비율이 평균 9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과 금융투자업자, 보험사 및 신용카드사 등 국내 151개 금융사의 정보기술(IT) 인력은 9513명으로 2014년보다 3.9% 늘었다.

전체 금융사의 총예산은 73조3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IT예산은 6조4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올랐다. 전체 예산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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