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 국무장관이 한국인에게 추석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도 별도로 언급하며 즐거운 추석을 보내라고 덕담을 했다.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추석 메시지에서 “미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남북한 주민과 전 세계의 한국인들에게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고향을 방문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이때 우리 모두 잠시 멈춰 우리 삶에 주어진 많은 축복에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또한 이 시간에 한국과의 동맹이 가진 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며 “(한·미동맹은)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평화와 경제적 번영이라는 공동 이익을 함께 누리는 데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한국인과 가족들이 이런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우호국의 주요 명절을 앞두고 국무장관 명의의 축하 메시지를 발표한다. 국무부는 매년 추석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추석 명절’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왔다. 다만 동맹국인 한국을 향해 발신한 메시지에서 ‘북한 주민’이 별도로 언급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재임 기간이었던 2017년과 폼페이오 장관 취임 후인 지난해 추석 메시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 북한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시 메시지에서는 남북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한국인’으로 통칭했다.

때문에 국무부가 북·미 실무협상을 염두에 두고 북한 주민을 함께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9일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