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이 공개한 동양대 표창장 사진.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해 공범을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와 관련해 공범이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소된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성명불상자와 공동하여”라는 표현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딸 조모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자기소개서 실적에 기재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정 교수가 표창장 위조 과정에서 ‘성명불상자’와 함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정 교수의 추가 혐의와 더불어 공범에 대한 수사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성명불상자가 확인될 경우 기소가 불가피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 관련성이 확인되는 사람은 모두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 동양대 캠퍼스에 다시 검찰수사관을 내려보내 총무복지팀, 교양학부 사무실, 산학협력단 사무실 등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3일 정 교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던 검찰은 이날 임의제출 형태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30분쯤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 대표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에 대해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조 장관 5촌조카인 조모씨와 사모펀드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 등의 말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진 최 대표는 “조 장관 돈이 투자된 사실을 몰랐나” “조 장관 5촌 조카와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도 “조 장관 가족의 돈이 투자된 사실을 몰랐느냐” 등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최 대표는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 사건을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에 배당했다. 검찰은 조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지난 6일 밤 10시50분쯤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