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봉수교회 예배 모습 유튜브로 보세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 ‘오작교뉴스 TV’ 개설

최재영 목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유튜브 채널 ‘오작교뉴스 최재영TV’를 소개하고 있다.

북한 평양 보통강 구역에 있는 봉수교회. 주일을 맞아 형형색색 정장을 차려입은 북한 주민들이 교회에 모였다. 남자들은 양복, 여자들은 한복 차림이었다. 예배가 시작되자 흰색 가운을 입은 성가대가 ‘복의 근원 강림하사’ 등 찬송 3곡을 연이어 불렀다. 예배실에는 장의자가 놓여 있고 강단에 붉은 카펫이 깔려 있는 등 남쪽 여느 교회와 다르지 않았다.

재미교포인 최재영(57) 목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작교뉴스 최재영TV’에 공개한 2012년 9월 평양 봉수교회 예배 모습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만난 최 목사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궁금해할 북한 교회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며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찬양이 끝나자 여성 장로가 강단에 올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높으신 공로를 받들어 기도드립니다”라며 대표기도를 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 집사가 이사야 말씀을 봉독했고, 다시 성가대가 ‘내 평생 살아온 길’을 불렀다. 이어 설교가 시작됐다. 봉수교회 3대 담임인 손효순 목사는 “끝까지 자기가 선택한 길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며 다양한 예화를 들어 말씀을 전했다.

영상을 직접 촬영한 최 목사는 ‘NK비전2020’ ‘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을 운영하며 북한을 자주 방문했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입국을 금지한 2017년까지 북한의 여러 기독교 공식 행사에 초대받았다.

봉수교회 예배의 모든 과정을 요약해 담은 19분짜리 유튜브 영상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에 소속된 북한 공식 교회의 실제 모습이다. 북한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예배는 남한 교회라고 해도 믿을 만큼 비슷했다. 예배 중에 찬송가를 10곡 가까이 부르는 점이 특이했다.

영상에서 설교한 손 목사는 별세했다. 현재 봉수교회 4대 담임은 송민철 목사다. 봉수교회는 남쪽 교회의 지원으로 1988년 완공된 이래로 평양 주민과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매주 찾고 있다.

최 목사는 북한 교회를 소개하다 보면 다양한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최근 한 강연에서 ‘북한에서 종교를 믿으면 기관단총으로 총살당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일부 탈북자는 공식 교회에 일반 주민이 참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은밀하게 모이는 지하교회가 있다고 증언한다. 최 목사는 “북한 당국이 종교를 권장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매년 평양신학원에서 졸업생이 배출되고 북한 내 공식 가정 교회도 500여곳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지난달 17일, 2013년 평양 칠골교회 리모델링 현장과 2014년 건축 후 달라진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조그련 백봉일 목사가 직접 교회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최 목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북한교회 내 예배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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