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 없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복음 접촉하도록 돕는 게 제 소명”

‘인문학을 하나님께 2’ 발간한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한재욱 강남비전교회 목사가 최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교회 목양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한 목사는 인문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영원함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성경에 있다고 말했다. 송지수 인턴기자

“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려면 12번에서 20번 정도의 ‘넛지’가 필요하다.”

조지 헌터 미국 애즈베리신학대 교수의 이 말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이 복음을 자연스럽게 접촉하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넛지란 부드러운 개입으로 더 좋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교회와 크리스천이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가 이 땅 사람들과 거리가 멀면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인문학을 하나님께 2’를 발간한 한재욱(55)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는 1990년대 후반부터 큐티(경건의시간) 이메일을 사람들에게 보내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크리스천뿐 아니라 신앙이 없지만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일반인 등이 한 명 두 명 요청해 지금은 2만2000여명이 그의 메일을 받는다. 한 목사는 메일을 통해 수많은 책의 구절들을 소개하고 그 구절에 성경적 해석을 더 한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교회 목양실에서 지난 11일 만난 한 목사는 “이메일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로부터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제 사명은 복음을 일반 대중이 자연스럽게 접촉하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땅에 그리스도의 문화와 성경적 가치관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문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매일 1.5권씩 읽고 요약하면서 인문학의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인문학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창의력을 주고 본질에 대한 고민을 던지지만, 정답을 주지는 않는다”며 “만물의 기원과 삶의 목적, 사후세계, 영원 등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정답은 오직 성경만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편 ‘인문학을 하나님께 1’에 이어 이번 책에서는 철학과 역사, 십자가를 깊이 있게 다룬다. 사람이 들숨과 날숨을 쉬듯이 역사와 철학은 인간 삶을 위한 두 다리와 같다. 한 목사는 역사와 철학의 깊이가 모두 합해진 게 십자가라고 했다.

그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섭리하는 영원하신 분이 십자가에 달리셨다. 십자가에는 영원함이 있고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사랑이 묻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리스천들이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성을 선물로 주셨고, 학문은 이성적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로 많은 학문이 하나님을 거부하며 어그러진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겐 그 방향을 바로잡을 책임이 있습니다.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세상을 잘 알아야 합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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