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트리오(박주영·주세종·이명주)’가 재결성 됐다. 얇은 스쿼드로 프로축구 K리그1 2강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에 도전해왔던 서울이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에서 전역해 돌아온 주세종과 이명주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서울이 강원 FC·대구 FC의 도전을 뿌리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에서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한 서울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29경기 14승 8무 7패(승점 50점)를 기록하며 강원(45점)과의 5점차를 유지했다. 이날 상주 상무와 1대 1로 비긴 대구(42점)와의 격차도 8점으로 벌렸다.

주세종과 이명주의 가세가 반등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이달 초 아산에서 전역한 후 이날 665일 만에 서울로 선발 복귀해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다. 주세종은 2016년 우승멤버다. 30경기 4골 1도움을 올리며 34경기 10골 1도움을 올린 박주영과 함께 서울이 전북을 누르고 1위(21승 7무 10패)를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명주는 2017년 서울로 전격 이적하며 주세종·박주영과 호흡을 맞췄다. 세 선수는 그해 17개의 공격포인트(10골 7도움)를 기록하며 팀 전체 공격포인트(91개)의 약 20%를 합작했다. 팀도 K리그1 6강에 들었다.

이날 두 선수는 복귀 후 첫 경기임에도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주세종은 후방에서 볼을 배급하고 경기를 조율했다. 후반 13분엔 복귀 후 첫 골 득점까지 성공했다. 2선 미드필더로 기용된 이명주도 공간을 침투하는 특유의 몸놀림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도 경기 후 “짧은 시간 동안 동료들과 발을 맞추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두 선수로 인해 안정감 있는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박주영은 이날도 1골 2도움으로 활약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22경기 4골 1도움에 그쳤던 박주영은 올 시즌 K리그1 공격포인트 8위(14개·7골 7도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위 스플릿이 나뉘기 전인 33라운드까지 포항 스틸러스(8위)·경남 FC(10위)·상주(7위)·수원 삼성(6위)과의 쉽지 않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서울의 3위 사수는 ‘주 트리오’의 활약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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