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딸이 인턴 경험 및 상훈 등 외부활동 등을 주요 평가하는 국내외 유명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임의로 만들어 주기로 했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확보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공소장에는 이 같은 내용이 적시돼 있다. 정 교수는 자신이 재직 중인 대학교의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를 받고 있다.

다만 공소장에 적시된 정 교수의 범행일자는 2012년 9월 7일이 아닌 딸 조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2013년인 것으로 확인돼 검찰은 향후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범행 장소는 동양대 캠퍼스로 명시됐다. 공소장에는 또 “피고인은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하여”라고 적어 공범이 있다는 점을 적시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정 교수가 성명불상자와 공모해 대학원 진학 등을 위해 행사할 목적으로 권한 없이 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학교 및 학과, 봉사기간 등을 기재했다”며 “임의로 기재한 표창장 문안을 만든 뒤 총장 이름 옆에 직인을 임의로 날인했다”고 적시했다. 표창장에는 ‘최우수봉사상’ ‘위 사람은 동양대 프로그램의 튜터로 참석해 자료준비 및 에세이 첨삭 등 학생지도를 임하였기에 그 공로를 표창함’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검찰은 정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와 관련해 공범이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성명불상자가 확인될 경우 기소가 불가피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 관련성이 확인되는 사람은 모두 조사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조 장관 딸을 비공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정 교수에 대한 대면조사 방식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사문서 위조 혐의의 공소시효(7년)가 끝나기 1시간 전 쯤인 지난 6일 오후 10시50분쯤 정 교수를 기소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조사하지 않고 기소했기 때문에 정 교수가 이번에 검찰에 소환되면 첫 조사를 받게 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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