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이 아쉬운 월드시리즈에서 홈 어드밴티지 획득은 필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17일 현재 내셔널리그 승률 1위 LA 다저스(왼쪽)가 아메리칸리그 승률 공동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오른쪽 위)와 뉴욕 양키스(아래)를 1경기차로 쫓는 등 시즌 끝날 때까지 치열한 승률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AFP연합뉴스

지난해 월드시리즈는 단기전 홈 어드밴티지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셔널리그(NL) 우승팀 LA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AL)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어 원정에서 치러진 1, 2차전을 모두 패하고 기세가 꺾이며 1승 4패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월드시리즈에서 4차례 홈경기를 펼치는 홈 어드밴티지는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에게 주어지는데 올해는 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NL에서는 서부지구의 다저스, AL에서는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와 서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피튀기는 승률 1위에 도전한다. 세 팀은 17일(한국시간) 현재 151경기를 치렀는데 양키스와 휴스턴이 각각 98승 53패(승률 0.649)로 97승 54패(승률 0.642)의 다저스를 불과 1경기차로 앞서 있다. 사실상 지구우승을 확정지은 세 팀이지만 월드시리즈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따내기 위해 시즌 마지막날까지 총력전을 펼칠 기세다.

게다가 이들 팀은 모두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승률 우위가 절실하다. 양키스와 휴스턴, 다저스는 홈에서 7할 이상의 승률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휴스턴과 다저스는 나란히 홈에서 76경기 중 56경기를 가져갔고 양키스는 홈 75경기 중 53경기를 이겼다.

팀당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잔여경기 일정을 보면 휴스턴이 좀 더 수월한 편이다. 휴스턴은 승률이 5할 미만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에서 5연전을 치른다. 이후 원정 6연전을 갖지만 승률 0.413의 AL 서부지구 최하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에인절스를 상대해 부담이 적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강팀과의 맞대결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각각 두 번씩 맞붙는 일정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키플레이어들의 활약도 필수적이다. 다저스는 한 달 전만 해도 메이저리그 승률 1위를 질주하다 주축 선수의 부진으로 뒤처진 만큼 선수들의 막판 집중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류현진이 지난 15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 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라는 최악의 부진을 이어간 것이 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터라 어깨가 무겁다. 15일 메츠전 7이닝 무실점의 기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룬 클레이튼 커쇼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류현진처럼 14일 메츠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살아나 팀으로서는 다행이다.

굴곡이 있었던 다저스와 달리 양키스와 휴스턴은 후반기 호재를 어떻게 잘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양키스는 지난해 19승(8패)을 거둔 에이스 루이스 세베리노의 복귀가 천군만마다. 18일 시즌 첫 등판을 치를 세베리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회전근 염증이 생긴 뒤 광배근 염좌까지 겹치며 등판하지 못했다. 여기에 7월까지만 해도 5승 6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쳤던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14승 6패 3.88)이 최근 9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도 든든하다. 핵타선의 화력도 여전하다.

휴스턴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최강 선발진을 보유해 막판 승률 경쟁이 두렵지 않다. AL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저스틴 벌렌더(18승 6패 2.58)와 게릿 콜(17승 5패 2.62)에다 시즌 도중 영입한 잭 그레인키(16승 5패 2.95)의 존재는 언제든지 연승을 이어갈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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