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쪼그라든 서울.’ 2020년을 앞둔 서울시의 현주소다. 지난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총인구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1988년 1000만명을 돌파한 이래 30여년만인 셈이다.

서울시는 인구변화 추이와 함께 인구변화가 서울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18년 말 서울시 전체인구는 1004만 9607 명이었다. 이중 65세 이상 인구(141만명)가 14.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시는 65세 이상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05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해 고령사회가 됐다. 노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생산 가능 연령층(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양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노령인구 증가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 간 노년(65세 이상) 인구비는 매년 평균 0.6%p 증가한 반면, 유소년(14세 이하) 인구비는 평균 0.3%p 감소했다. 2014년을 기점으로 노년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서며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부양비는 총인구 중에서 생산가능연령층(15-64세) 인구에 대한 비생산연령층(0-14세, 65세 이상 인구의 합) 인구의 백분비를 말한다.

서울시 인구의 자연증가(출생자 수-사망자 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출생자 수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데 비해 사망자 수는 소폭이지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인구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도 지역으로의 전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에는 46만여 명이 서울로 전입하고 57만여 명이 전출해 순전출 인구는 11만명이었다. 서울에서 순전출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3만5216명)였고, 서울시로 순전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도(2만5321명)였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급격한 인구변화에 따라 행정수요도 가파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면밀한 분석을 통해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