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배우와 제작진을 앞세워 공전의 히트를 했던 명작 드라마들이 속속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안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시즌제 드라마를 대거 유통하는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대중화와 배우, 제작진의 인식 변화가 함께 맞물린 결과다.

귀환을 알린 첫 번째 주자는 ‘낭만닥터 김사부’(SBS·사진). 지방병원 의사들의 성장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내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2016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7.6%(닐슨코리아)를 기록했을 정도.

극의 기둥이었던 김사부 역 한석규가 18일 출연 확정 소식을 알리면서 대략적인 틀을 갖추게 됐다. 시즌1 연출과 극본을 맡은 유인식 PD와 강은경 작가도 함께할 예정이다. 김사부와 힘을 합칠 의사로는 이성경과 안효섭이 새로 캐스팅됐다.

검사와 형사의 공조 수사를 스릴 넘치게 그린 수작 ‘비밀의 숲’(tvN)도 내년 중 시즌2로 돌아온다. 안길호 감독에서 박현석 감독으로 일부 교체가 있지만, 이수연 작가가 펜을 잡아 극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배우가 관건인데, 현재까지는 시즌1에서 활약한 조승우와 배두나가 그대로 출연할 가능성이 크다. 조승우 소속사 굿맨스토리 관계자는 이날 “시즌2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했고, 배두나 소속사 샛별당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시즌2 출연을 제안받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등으로 다변화된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이 배우와 제작진들을 시즌제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봤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시즌제는 배우들에겐 사랑받는 배역으로 오랜 시간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고, 제작진으로서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이야기를 확장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OTT 등으로 시청자들이 시즌 형식에 익숙해지면서 스타와 제작진들도 시즌제에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강경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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