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서 경제 이슈 관련된 논의 자체가 실종된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경제 이슈에 있어서만큼은 10년 후 미래를 보고 해야 할 일들을 찾고 이행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소송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화질 논란 등 국내 기업의 다툼에 대해서 “각자 이유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원만하게 해결이 빨리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와 관련해서는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맞다”면서도 “삼성은 우리나라 기업, 경제에 가지는 상징성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중량감도 있는 게 현실이기에 삼성을 바라볼 때 두 가지를 다 고려해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민간 기여가 30%, 정부 기여가 70%인데 민간 기여가 낮으면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재정으로 떠받치는 것을 과연 얼마나 할 수 있겠는가.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자유로운 시장의 힘을 복원하기 위해 기업 관련 플랫폼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축전이 되어 가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구시대적 법과 제도로 인해 손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며 “기업 미래를 위한 투자 활동이 부진한 것도 폐쇄적 규제 환경과 무관치 않다”고 언급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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