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가정예배 365-9월 23일] 성찬에 참여하는 마음


찬송 : ‘내 주님 입으신 그 옷은’ 87장(통 8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1장 17~34절


말씀 : 오늘 본문은 고린도 교회가 성찬식을 할 때 교인들의 잘못된 모습을 꼬집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왜 유익하지 못한 성찬을 하는지 지적하고 바른 성찬을 알려 주는 내용입니다.

교회의 잘못된 바를 고쳐주기 위해 기록한 내용인 것이죠. 물론 이 말씀은 고린도 교회만이 아니라 현대 교회의 문제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성찬의 정신이 무엇인지 배우며 성찬을 받을 때 준비된 마음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17절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칭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성찬을 거행하는 모임이 유익하지 않고 도리어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교회 안에는 분쟁이 있었습니다. 교인들이 이 사람 저 사람 교회 안의 지도자들을 따르면서 분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이 좋아하는 이 뒤에 줄을 서 성찬 떡과 잔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받는 성찬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찬식의 신앙적 기반은 하나 됨이기 때문입니다. 성찬을 받으며 우리는 더욱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서로 하나 될 때 성찬이 의미가 있습니다. 떡과 잔을 받으면서 하나 되는 교회를 세울 힘과 겸손함을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고린도 교회 교인 중에는 노예 신분도 있었고 자유인으로 넉넉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남의 집에서 일하면서 겨우 주인의 허락을 받아 뒤늦게 모임에 오는 교인도 있었습니다. 물론 자기 의지를 따라 원하는 시간에 올 수 있던 이들은 자유인으로 분류됐죠.

문제는 먼저 온 이들이 준비된 성찬을 다 먹고 취하는 경우까지 생긴 것입니다. 늦게 올 수밖에 없는 이들은 먹을 것이 없는 셈이죠. 바울은 책망했습니다.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22절)고 말이죠.

성찬을 먹을 때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도 않고 가난한 이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행위입니다. 성찬을 받는 이들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자신을 먼저 살펴야 했습니다.(28절)

신학자 톰 라이트는 잘못된 성찬의 모습을 표현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하라고 하셨으니 할 뿐이라고 답하는 교인과 유익한 결과만 바라며 성찬을 받는 교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톰 라이트는 성찬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를 깨닫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종교개혁자 장 칼뱅은 예수의 몸은 하늘에 계시나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의 영적 능력과 덕이 성찬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성찬을 행할 때 하나님의 과거가 우리에게 달려오고 하나님의 미래도 우리를 만나러 옵니다. 성찬을 들면서 과거에 주님이 돌아가신 사건에 연결되고 동시에 그리스도의 자비로운 통치 아래 새로워질 미래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대속의 은혜에 감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망의 날을 바라며 염려되는 일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떡과 잔을 받을 때마다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며 하나 되는 교회와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은호 목사(서울 옥인교회)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