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18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에 설치된 ‘U+5G 갤러리’에서 LG유플러스 5G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팝업 갤러리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증강현실 서비스 앱인 ‘U+AR’로 보면 정지된 그림에 사물이나 인물이 움직인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경의중앙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공덕역. 개찰구를 통과하자 이색 미술관이 펼쳐진다. 스크린도어를 도배했던 현란한 광고들은 사라지고 현대미술 작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갖다 대자 작품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국은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선진국 대비 미술관 숫자가 현저히 적다. 일본과 비교해도 1/3수준으로 시민들이 문화예술 공간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박물관·미술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100명당 16.5명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와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최근 공덕역에 5G 기술을 활용한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컨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88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시민들이 18일 공덕역 팝업 갤러리에서 임경식 작가의 ‘꿈을 꾸다’ 작품을 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작품을 비추면 그림 속 금붕어가 마치 생명을 얻은 듯 움직이기 시작한다.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증강현실’ 공간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마트폰에서 재탄생한 작품은 자유롭게 확대하고 돌려가며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작품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미술관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투어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공덕역 환승통로에 설치된 팝업 갤러리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과 VR기기 등을 이용해 전시된 현대미술 작품을 보고 있다.

증강현실 작품 외에도 풍성한 볼거리가 존재한다. 손선경 작가의 ‘희미한 현재’, 강선미 작가의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나점수 작가의 ‘의자’ ‘씨앗캡슐’ ‘다시 돌려보내기’ 등 갤러리 못지 않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공덕역 환승 계단에서 시민들이 이동하며 작품을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서울교통공사는 공덕역에 5G 기술을 활용한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

LG유플러스 장준영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일상 속 시민들이 자주 찾는 지하철이라는 장소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5G 기술이 기존 작품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김지훈 기자 da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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