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서 킹, 투투 대주교, 함석헌 선생… 크리스천 관점서 ‘간디의 평화’ 물려받아”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개막

간디 탄생 150주년 국제 학술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1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간디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송지수 인턴기자

‘평화로 싸우고(Fight with Peace) 사랑으로 승리하라(Win with Love).’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정신과 삶을 반추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개막했다. 참석자들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와 함석헌 선생에 미친 간디의 영향을 살피면서 오늘날 적대감을 부추기고 환경 파괴가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평화를 강조한 간디의 유산을 돌아보자고 뜻을 모았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연신원)은 1일 동서신학포럼 한국조지메이슨대 및 주한인도대사관과 공동으로 인천 연수구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시작했다. 1869년 10월 2일 태어난 간디는 인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린다. 영국 식민지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비폭력 저항운동을 일으켰고,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 대한 비협조 운동을 지휘하며 조국의 독립을 이뤘으나 힌두교 광신자에 의해 암살됐다.

연세대 연신원 백영민 박사가 ‘한국의 평화 공존을 위한 간디와 예수’를 주제로 심포지엄 둘째 날인 2일 발표를 맡는다. 백 박사는 “미국의 인종차별 저항운동을 이끈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남아공에서 진실화해위원회를 주도한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 간디의 자서전을 번역한 한국의 함석헌 선생 등이 모두 크리스천 관점에서 간디의 평화 사상을 물려받은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1일에는 레스터 컬츠 조지메이슨대 종교사회학 교수가 ‘간디의 비폭력 사상의 유산’이란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양희창 제천간디학교 설립자가 ‘간디와 21세기’ 제목으로 강연했다. 지난 2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국빈 방한 당시 기증받은 간디 흉상의 국제캠퍼스 헌정식도 이날 진행했다.

심포지엄엔 목사 출신인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참석해 “비폭력 만세운동으로 민주공화정을 수립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비폭력 시민 불복종을 이끈 간디 탄생 150주년을 동시에 맞이하게 돼 더욱 뜻이 깊다”고 축사했다.

인천=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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