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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로 세워달라 매일 기도… 내년 한기총 대표회장 재출마”

‘정치 목사’ 논란의 중심에 선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충만교회 본당에서 ‘교회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한’이란 제목의 강연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만나려니 조금 염려가 됐다. 현 정권과 각을 세우고 폭탄 발언을 쏟아내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기총을 비롯한 기독교 및 시민단체들이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주최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집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그를 만났다.

“왜 문 대통령 하야를 줄기차게 주장하느냐”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토론에 능숙한 그는 이렇게 맞받았다.

“대한민국이 문재인 좌파정권으로 인해 종북화(從北化)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건국절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주변에는 주사파가 득세하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지향하는 등 여적죄를 짓고 있습니다.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처음엔 제 주장을 국민이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청와대 앞에서 텐트 치고 반복하니 이젠 좀 이해하고 지지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문재인정부가 ‘종북 정권’이란 말인가요.

“대표적인 주사파 간첩인 신영복을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말하고 김원봉을 군대 창설자라고 하는데, 박헌영 계열로 북한에 스스로 넘어가 6·25 때 우리 전사를 죽인 당사자를 영웅으로 소개했습니다. 경제도 ‘소득주도 경제성장 정책’으로 말이 아닙니다. 국민의 동의 없이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통해 주요 대기업을 흔들고 있고요.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4대강 보 해체 및 민노총과 전교조, 언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대통령 자격이 없습니다. 헌법을 준수한다고 선서한 대통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결국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합니다. 또 4년 중임제 개헌,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헌법 개헌 선거 동시 시행을 요구합니다. 북한 공산주의 이념에 감염된 국민과 단체가 있다면 본질을 깨닫고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한기총은 창립 때부터 공산주의에 반대했습니다. 한기총은 대한민국을 지킬 것입니다.”

-문 대통령 하야 1000만 서명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헌법 질서를 어지럽게 하는 문 정권을 국민이 탄핵해야 합니다. 바로 저항권 행사입니다. 3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수많은 인파를 보세요.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됩니다. 나라가 없으면 개인도 가정도 직장도 없습니다. 1000만 서명운동에 총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운동에 앞장설 ‘순국 결사대’ 대원도 모집 중입니다.”

-전 목사님은 소위 ‘정치 목사’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서울충만교회에서 강연 하는 전광훈 목사. 강민석 선임기자

“헌법에 ‘정교분리(政敎分離)의 원칙’이 있습니다. 의미는 압니다. 하지만 이 원칙은 국가기관이 제대로 돌아갈 때 맞는 말입니다. 국가 위기 상황인데 잠자코 있으라는 게 말이 되나요. 일제는 기독교를 억압하기 위해 이 원칙을 악용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한말 의병운동, 청년 계몽운동, 3·1운동을 벌였습니다. 해방 후엔 독재정권, 군사정권에 저항했고요. 많은 핍박을 받았지만 견뎌냈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면직·제명 처분을 받았는데….

“법원판결로 예장대신과 예장백석 통합은 무효가 됐습니다. 대신 소속인데, 백석에서 면직·제명하는 게 말이 되나요. 한때 믿었는데 실망스럽습니다. 백석은 통합조건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온 것입니다. 그동안 통합과정에서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스스로 증명한 셈입니다.”

-교도소에 2개월 다녀온 것으로 압니다.

“지난 총선 때 문자 때문입니다. 잘못을 인정합니다. 선거기간에는 문자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문자 보낼 때 수백에서 수천만원, 많게는 1억원이나 듭니다. 애국운동하다 보니 고소·고발이 잇따릅니다. 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투명하게 재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건은 무고로 고발했지요.”

-일부 교단에서 한기총과 전 목사에 대해 ‘이단 옹호’ 청원이 있었는데요.

“그 문제는 사실 제가 한 일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님들이 이미 해놓은 것입니다. 제가 한 일은 변승우 목사 건밖에 없고 그것도 방망이만 친 것뿐입니다.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 조사결과 변 목사는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변 목사는 장로교 소속인데 성결대를 나와 ‘알미니안주의’입니다. 이는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 등과 같습니다. 이단이 아닙니다. 신사도운동과 관련해서도 변 목사는 신사도운동 비판 서적을 3권이나 썼어요. 그런데 신사도운동으로 몰아갑니다. 문제는 무분별한 이단 감별사들입니다. 함부로 이단정죄를 해선 안 됩니다. 수평이동으로 성장한 교회에 대한 시기 질투가 이단문제로 변질되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전 목사를 검색하면 ‘빤스 설교’가 뜹니다.

“빤스 소릴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걸 앞뒤 문장 다 빼고 악의적으로 기사화한 것입니다. 당시 설교 ‘빤스 벗어야 내 성도’는 신뢰관계를 강조한 것입니다. 14년 전 발언이 계속 이야기되면서 제 이름 앞에 ‘빤스 발언을 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모욕감을 느낍니다. 다시 말하지만 설교 과정에서 예화와 풍자적으로 설명한 것이지, 실제 팬티를 벗으라고 강요한 말은 아닙니다. 그렇게 들었다면 항의했을 것이고 집회 도중에 자리를 떠났을 것입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최근 한기총 임시총회에서 전국 253개 지역 연합회와 개인별 가입을 결의했습니다. 한기총이 명실공히 한국교회 대표적인 기관이 된 것입니다. 내년에 한기총 대표회장에 재출마할 예정입니다. 이 나라와 교회 살리는 일에 이 한 몸 바치고 싶습니다.”

그는 “날마다 하나님께 반(反)복음주의 세력을 척결하고 이 나라를 바로 세워 달라고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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