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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새는 은혜의 장… 자녀 위해 안수기도로 축복하자

[김종원 목사의 행복목회] <4> 부모의 기도를 먹고 자라는 자녀들

한 어머니가 지난 5월 경산중앙교회에서 열린 봄특별새벽부흥회를 마치고 강단에서 자녀를 안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골드 키즈(Gold Kids)’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외동으로 태어나 왕자나 공주처럼 대접받는 아이들을 뜻하는 신조어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고, 그 하나뿐인 자녀를 최고로 키우려는 부모가 늘어나면서 생겨난 용어다. 골드 키즈의 부모는 자녀에게 비용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자녀가 원하는 것을 최고로 해준다고 한다.

그렇다면 신앙을 가진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만일 부모보다 더 큰 믿음의 자녀로 키울 수만 있다면 그건 자녀를 향한 가장 큰 축복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회 될 때마다 믿음의 명문 가문이 되게 해달라고도 기도한다. 그러나 현실은 믿음의 명문 가문은 고사하고 자녀들의 주일성수도 안심할 수 없다. 매 주일 이런 자녀들과 씨름하는 부모는 맥이 다 풀린다.

그런데 그런 골드 키즈가 새벽 4시에 일어나 특별새벽부흥회(특새)에 가자고 한다면 어떠하겠는가. 특새에 가려고 저녁 8시면 잠자리에 들고,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해 특새 전체 출석에 실패하면 그것 때문에 대성통곡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2009년부터 시작된 경산중앙교회의 특새에는 눈물과 감격의 은혜뿐 아니라 따뜻함과 즐거움, 풍성함이 있다. 2019년 봄특새는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주제에 맞게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특새에 성도 6500명 중 3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게다가 3000여명의 성도 중 다수는 교회학교 아이들이다. 갓난아이를 둘러업고 나오는 부모들, 쌀쌀한 새벽 날씨에 행여 감기라도 들까, 담요로 중무장한 채 걸어 들어오는 아이들이 가득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며 성도들은 왜 이처럼 특새에 참여하는 것일까.

10년이 넘게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기도가 있다. 그것은 “본당에 들어서기만 해도 은혜받게 하옵소서”이다. 날이 밝기도 전에 눈을 비비며 예배를 준비하는 찬양단을 비롯해 주차위원 식당 봉사자 안내위원, 그리고 기도로 미리 준비하는 성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은혜가 된다. 말 그대로 본당에 들어서는데 눈물이 나는 은혜가 있다. 그래서 성도들은 특별히 준비된 강사 목사님의 말씀을 먹기 전에 이미 은혜로 충만하다.

본 예배를 마치면 성도들은 직장과 학교, 삶의 현장으로 가지만, 다른 한편에는 후 집회로 새로운 은혜의 시간이 시작된다. 요일별로 강단 초청 대상자들이 있는데 특새 첫날은 항상 교회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그 주인공이다. 강단 위에 올라 다음 세대인 아이들에게 믿음의 복, 지혜의 복을 달라고 담임목사와 교역자, 부모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모가 자녀에게 안수하며 기도하는 것이 처음부터 자연스럽지는 않았다. 해보지 않았기에 부모와 자녀 모두 어색해 했다. 그러나 ‘강단기도’가 10여년 동안 진행된 지금은 자녀들이 강단기도에 가야 한다며 먼저 앞으로 나가고 부모가 아이들을 따라 나간다.

매일매일 자녀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꼭 안아주며 기도해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우리의 현실이기에 이 시간엔 간절함이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후 집회 시간만큼은 온 힘을 다해 자녀를 위한 기도를 올려드린다.

부모의 기도 후에는 자연스럽게 부서 사역자들 앞으로 긴 줄이 만들어진다. 담당 교역자의 기도를 받기 위해 부모와 자녀가 손을 꼭 잡고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또한 정겹다. 이렇게 경산중앙교회에는 부모에게 받는 기도, 교역자에게 받는 기도를 익숙해하고 스스로 요청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더 나아가 특새 기간 동안 경산중앙교회에는 온종일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전 교인이 릴레이로 중보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기도할 수 있지만, 이 기간만큼은 새벽뿐만 아니라 종일 교회에 나와 기도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다. 기도의 어머니들이 총출동한다. 본당은 들어서기만 해도 찬양 소리와 기도 소리가 울려퍼지고 은혜와 감동이 넘치는 또 다른 현장이다. 개인을 위한 기도, 부서를 위한 기도, 교회를 위한 기도, 선교를 위한 기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로 일주일 동안 전 교인이 채우는 기도의 분량은 차고 넘친다. 기도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제 다시 특새 시즌이 돌아왔다.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는 ‘이번 특새에는 어떤 은혜를 부어주실까’라는 기대와 바람이 있다. 특새를 통해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와 지역,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이 나라와 민족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민생의 모든 문제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기도할 것이다.

부모의 기도를 먹고 자란 자녀들에게는 소망이 있다. 그리고 이 나라를 향한 중보의 기도가 쌓인다면 다음세대가 이끌어갈 대한민국에도 소망이 있음을 믿는다.

김종원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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