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사진) 상원의원이 동맥폐색 치료를 받고 선거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샌더스 의원은 물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대선 주자 상당수가 70대 고령이어서 건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행사에 참석하던 도중 가슴 통증을 느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샌더스 의원 측은 스텐트 2개가 동맥에 성공적으로 삽입됐으며 현재 대화를 나눌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이 심장에 이상이 온 것인지, 단순히 흉부 통증을 느낀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샌더스 의원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며칠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샌더스 의원은 2일 트위터에 “걱정해줘서 고맙다. 지금은 상태가 좋다”며 “나는 훌륭한 건강보험과 의사, 간호사의 도움이라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그러면서 “언제 큰 질병이 걸릴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그런 일이 닥쳤을 때 누구도 파산을 걱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치료를 받는 김에 자신이 내세우는 ‘보편적 의료보험제도(Medicare for All)’를 홍보한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건강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더스 의원은 올해 78세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샌더스 의원은 최근 목소리가 잠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일정 일부를 취소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 주치의가 2016년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소 높지만 심장병을 앓지는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유력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도 76세다. 만약 샌더스 의원이나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에 당선될 경우 첫 임기 중 팔순을 맞는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토론 중 횡설수설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해 역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두고 ‘바보(dumb)’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돌풍을 일으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올해 70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다만 워런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 샌더스 의원과 달리 건강 논란은 없어 경선 구도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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