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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요즘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감기에 의한 기침은 일반적으로 3주를 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8주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8주가 넘어도 기침이 지속되면 감기에 의한 합병증이 생겼거나 기침의 원인이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8주 이상의 기침을 ‘만성 기침’이라 하는데, 몇 가지 원인이 있다. 먼저 ‘후비루 증후군’이다. 끈적끈적한 콧물이 자주 목 뒤로 넘어가고 잠자리에 누우면 기침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비염, 축농증 등으로 콧속 점액질이 많아져 생긴다.

입에 쓴물이 잘 올라오고 저녁을 늦게 먹거나 술·커피를 많이 마신 날 밤에 자다가 발작적으로 기침을 반복하면 강한 산성의 위산이 식도 쪽으로 올라와 기침이 유발되는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도 반복적인 기침을 부른다. 쌕쌕하는 숨소리나 숨찬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는 7일 “이 세 가지 질환은 만성 기침의 주요 원인이며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기침약만 먹어서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급성 폐렴도 심한 기침과 누런 색깔의 가래, 38도 이상의 열,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인다.

일반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기침만 심하게 하는 것부터 숨 쉬기조차 힘들게 되는 증상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폐렴은 시의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는 “초기 폐렴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주요 증상이 수일간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변화를 보이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면서 “특히 65세 이상 고령일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늑막염,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방을 위해 폐렴 구균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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