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베트남 선교 30년, 말씀 선포와 교육·치유의 역사”

선교 30주년 심포지엄 개막

비라카미사랑의선교회 본부장 장요나 선교사가 7일 서울 서초구 횃불선교회관에서 열린 ‘베트남 선교 30주년 선교심포지엄’에서 선교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베트남은 1975년 통일과 함께 공산화가 됐다. 많은 목회자들이 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감옥살이를 하고 숙청을 당했다.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명목상 전도가 가능해졌다. 허가를 받으면 공식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건축할 수 있게 됐지만, 베트남 북부 지역에선 종교기관 설립은 물론이고 전도하는 것조차 여전히 어렵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시작된 베트남 선교가 30주년을 맞이했다. (사)비라카미사랑의선교회(본부장 장요나 선교사)는 7일 서울 서초구 횃불선교회관에서 ‘베트남 선교 30주년 선교심포지엄’을 개막했다. 비라카미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를 가리킨다. 심포지엄은 8일까지 열린다.

장요나 선교사는 한국인 최초로 베트남 선교를 시작했다. 본명이 장주석으로 회사를 운영하던 그는 1985년 병명도 모른 채 갑자기 쓰러져 10개월간 식물인간 상태로 투병생활을 했다. 주님과 새로운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 ‘요나’라는 새 이름을 받고 신학을 공부한 뒤 90년 사랑의병원선교회 파송으로 베트남에 갔다.

장 선교사와 비라카미사랑의선교회는 교회개척, 의료 사역, 현지 신학교 사역, 교육 및 구제 사역 등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특히 의료 사역은 선교를 제한하는 베트남에서 매우 효과적인 선교 전략이었다. 16개 병원을 설립하고 무료수술로 구순구개열 환자 6300여명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줬다.

장 선교사는 형식적이나마 종교 활동의 자유가 주어진 2000년 비라카미신학교를 세워 현지인 교회 지도자와 선교사를 양성했다. 지금까지 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선교회는 비라카미 지역에 276개 교회를 개척해 비라카미신학교 졸업생들이 사역하게 함으로써 현지교회의 성장을 도왔다. 장 선교사는 그동안 10개월의 투병 생활과 6차례에 걸친 감옥 생활로 한쪽 눈이 실명됐으며 강직척추염을 앓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10여명의 목회자와 신학 교수들이 선교회 사역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손윤탁(남대문교회) 목사는 기조 발제에서 “선교회는 말씀선포 교육 치유 사역을 하신 예수님의 사역을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장 선교사는 베트남에서 여러 차례의 구속과 수감, 출국 및 입국 금지의 수난을 겪으며 베트남뿐 아니라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면서 “마게도냐에서 성령의 은총을 깨달은 바울의 선교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황병배 협성대 교수는 “이 사역이 계속되기 위해선 반드시 현지인 리더십이 비라카미 선교의 신학과 전략을 계승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선교사는 현지인 목회자들과 함께 “선교회는 하나님을 모르는 지구촌 백성들을 위해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세우고 말씀으로 순교하겠다”는 내용의 선교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