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0일] 팬인가 제자인가


찬송 : ‘내 평생 소원 이것뿐’ 450장(통 37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6장 66~69절


말씀 :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영어 이름은 ‘낫 어 팬(not a fan)’이고 한국어판은 두란노에서 출판한 ‘팬인가, 제자인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사우스이스트 크리스천교회의 카일 아이들먼(Kyle Idleman) 목사님이 쓰셨습니다. 팬은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지지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좋아하는 가수나 운동선수, 정치인들이 팬을 거느립니다. 팬은 좋아하는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기록이나 스케줄, 신상정보를 훤히 꿰고 있습니다. 또 아무리 멀어도 심지어 외국이라도 찾아가곤 합니다. 거기에 누군가 자기 스타를 욕이라도 하면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팬은 그들이 좋아하는 대상과 결코 함께 경기를 뛰거나 같은 무대에 설 수 없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선수들을 보면 그들에 대해 다 아는 것 같아도 결코 개인적으로는 그들을 다 알지 못합니다. 고함을 지르며 응원을 하지만 그 경기나 그 무대에서 결코 땀을 흘리거나 피를 흘리는 수고와 희생을 하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응원하는 팀이 패배했거나 그가 스캔들에 휘말릴 때면 그를 향한 그동안의 열의가 점점 식어가고 비난하는 처지로 바뀌기도 하며 끝내 다른 팀이나 다른 이들을 찾아 떠나 버립니다. ‘팬’은 단순한 열광을 진정한 헌신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입니다. 팬은 팬일 뿐이지 결코 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팬에게는 별 관심이 없으신 분입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의 소문을 듣게 된 수많은 팬이 몰려들었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많은 사람이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개로 배부르게 먹고도 남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이후 그들은 예수님의 열광적 팬이 되어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왕으로까지 거론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요 6:15) 그러나 이들의 속셈은 예수님 자체가 아니라 예수님이 주신 떡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요 6:26)

문제는 이후에 벌어집니다. 자신들의 왕으로까지 거론하던 군중이 예수님의 진리 말씀을 듣고는 그만 어렵다면서 주님을 떠나가 버린 것입니다. 심지어는 다시는 주님과 함께 다니지도 않았습니다.(요 6:66) 진리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떡고물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남아 있는 제자들에게도 묻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요 6:67)

당신은 주님의 팬입니까? 제자입니까?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은 팬이 아니라 제자입니다. 제자는 주님을 따르며 주님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사람들입니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과 함께 날마다 죽는 자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팬들을 불러 세우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관심은 팬들이 아닌 제자에게 있습니다. 제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주님의 팬이 아니라 주님의 참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감정의 열기를 따라 머리가 뜨거워지는 열광적 팬이 아닌 주님이 지라 하신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이 오라 하시는 그 길을 걷는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춘성 목사(공주 상서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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