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가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내셔널리그(NL) 최강으로 불리는 LA 다저스 타자들도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35)의 공에 맥을 추지 못했다. 슈어저의 투혼 투구로 승자는 벼랑 끝 승부로 결정나게 됐다.

슈어저는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NL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3볼넷을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슈어저의 활약 덕에 워싱턴은 6대 1로 다저스를 누르고 10일 열리는 5차전 최종전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슈어저는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과 계투로 각각 한 번씩 등판했는데 모두 결정적으로 다저스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일 시리즈 2차전에서 8회말 워싱턴이 4-2로 근소하게 앞서나간 상황에서 슈어저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슈어저는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나와 77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불과 이틀 쉰 뒤 전격 불펜투수로 나선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슈어저의 등판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의 강수였다. 슈어저는 3개의 삼진을 잡으며 1이닝을 완전히 지웠다. 워싱턴은 4대 2로 승리하며 시리즈 1-1 균형을 맞췄다.

슈어저는 또 이틀만 쉰 뒤 본업인 선발로 돌아가 4차전을 맞이했다. 1회초 저스틴 터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 홈런이 이날의 실점 전부였다. 이후 슈어저는 다저스 타선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109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시속 158㎞의 직구로 다저스 강타선을 윽박질렀다. 35세의 나이로 믿기 힘들 정도의 철완을 뽐낸 것이다.

압권은 7회초였다. 슈어저는 1사 후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왔지만 슈어저는 교체를 거부했다. 슈어저는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고 작 피더슨까지 땅볼로 막아 위기를 스스로 벗어난 뒤 포효했다.

에이스의 역투에 타선이 응답했다. 워싱턴은 3회말 앤서니 렌던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5회말에는 대량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렌던의 적시타와 라이언 짐머맨의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넉점을 더했다. 워싱턴은 6회말에도 렌던이 다시 한번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 달아났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차전에서는 3차전 선발로 나온 류현진도 불펜으로 출격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동료와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USA투데이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에서 빅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3회말 솔로홈런을 날렸다. 최지만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홈런이 됐다. 탬파베이는 10대 3으로 이기고 시리즈 첫 승(2패)을 따냈다.

포스트시즌에서 투타 조화가 돋보이는 AL의 뉴욕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유일하게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양키스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 5대 1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2004년 이후 15년 동안 가을야구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16연패째를 당하는 치욕을 맛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야디에르 몰리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5대 4로 이기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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