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오른쪽)과 공격수 김신욱(왼쪽), 황의조(왼쪽 두 번째)를 포함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2020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느 위치에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황희찬).” “찬스가 난다면 최대한 많은 골을 기록하고 싶습니다(황의조).”

유럽에서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과 황의조의 이른바 ‘황 듀오’가 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스리랑카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황희찬은 유럽 축구계의 ‘태풍의 눈’이다. 11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쓸어 담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에 합류했다. 3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선 최고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제쳐내고 골을 넣었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안필드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경기 후 클롭 감독이 웃으며 ‘머신(machine)’이라고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공격형 풀백과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왔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감독님이 어떤 포지션을 주든 그에 맞는 활약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의조는 벤투호의 부동의 골잡이다. A매치 18경기 9골로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약체 스리랑카전에서 다득점 욕심이 생길 법도 하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공격수들이 골을 최대한 빨리 넣어야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많은 골을 넣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2호 골을 넣은 황의조는 대표팀에서 익숙한 스트라이커 대신 우측 윙어로 나서고 있지만 점차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황의조는 “여러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도 “자신 있는 자리는 중앙이기에 (대표팀 경기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손흥민·황의조·황희찬이 아시아 최강 공격 조합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가요?”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이어 “공격수들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고 한 팀으로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황의조와 황희찬(오른쪽). 연합뉴스

인터뷰 후 진행된 공개 훈련. 선수들은 서로 농담을 건네며 밝은 분위기 속에 워밍업을 했다. 하지만 수비를 뚫어내는 연계 플레이 훈련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2대 1 패스와 공간을 향한 스루패스 연습이 이뤄지는 가운데 “집중! 집중!”이라는 고함 소리가 훈련장을 가득 메웠다. 김영권이 볼을 놓치자 주장 손흥민이 “영권이 컨트롤 집중해!”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한층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표팀 선수들은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으로 이동해 10일 스리랑카전에 나선다.

파주=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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