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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재정의와 특별은총으로서의 신유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죄는 인류에게 세 가지 차원의 죽음을 가져왔다. 첫째, 영적 죽음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이다. 둘째, 육체적 죽음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무한하고 풍성한 생명의 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육체 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셋째, 영원한 죽음이다. 육체의 생명이 다한 후에는 영원한 지옥에 떨어지게 됐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주심으로써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해주셨다.

여기서 성도의 죽음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해진다. 성경에는 두 종류의 죽음의 정의가 나온다. 하나는 죄의 형벌로서의 죽음이다. 모든 불신자의 죽음이 이에 해당한다. 다른 하나는 영생의 삶을 위한 과정으로서의 죽음이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 얻는 신자의 죽음이 이에 해당한다.

신자는 더 이상 죄의 형벌로서 죽음과는 무관한 존재다. 예수님께서 대신 죽어주심으로써 죄를 도말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신자들은 죽는다. 왜 그런 것일까. 천국에서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 영화로운 몸을 입는 과정이다.

비록 신자들은 죄에서 해방되었지만 죽음과 저주의 흔적을 가진 연약한 몸을 입고 있다. 그 몸을 갖고서는 하나님과 대면하며 영원한 삶을 살 수 없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신자들에게 영화로운 몸을 입혀주심으로써 영생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신다.

성경이 신자들의 죽음을 가리켜 ‘잠을 자는 것’이라고 말씀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따라서 신자들은 육체의 죽음을 애통해해서는 안 된다. 잠시 잠깐의 이별로 인해 눈물을 흘릴 수는 있지만, 세상 사람들처럼 절망에 빠질 이유는 없다.

신자의 죽음에 대한 이러한 재정의는 신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준다.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우리와 하나님의 단절됐던 관계가 회복됐다. 영적 죽음에서 살아난 것이다. 육체의 죽음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하나님의 무한하고 풍성한 생명의 공급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성화는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으로 얻게 된 영혼의 치유와 건강에 관련된 개념이다. 거기에 비해 신유는 하나님의 무한하고 풍성한 생명의 공급을 얻게 된 육신의 치유와 건강에 관련된 개념인 것이다.

치료와 신유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두 가지는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병에서 치료된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약 처방을 받아 치료된다. 때로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병원에서만 치료되는 게 아니다. 민간요법 자연요법 등을 통해서도 병이 치료된다.

그런데 이런 치료의 근원은 인체에 있는 자연치유력에 있다. 휴식과 적절한 영양공급, 기능을 상실한 장기의 제거, 병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법 등을 통해 위축된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사람의 의술 자체가 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인체가 가진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줌으로써 병을 이기게 하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을 믿는 자든, 믿지 않는 자든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반은총의 영역이다. 의술로써 더 이상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킬 수 없을 때 불치라고 판정하고, 의학적으로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신유를 믿는다고 해서 병원치료나 민간요법, 자연요법 등의 치료방법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그것들도 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총이기 때문이다. 인체의 자연치유력이 떨어졌다면 적절한 조치를 통해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신유는 치료와 다르다. 신유는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직접 질병을 제거해 주시는 것이다. 신유의 은혜를 입고 병에서 치유된 신자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면 의사가 놀라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의술로써는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한데 감쪽같이 병이 치료돼 버렸기 때문이다. 신유는 예수님을 믿어 구원 얻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임하는 특별은총이다. 그 은총의 근거는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자들이 육체의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육체는 죽음과 저주의 흔적으로 정해진 수명과 기간이 있다. 각자가 처한 환경과 삶의 모습에 따라 그 기간은 각기 다르다. 그러나 앞서 진술한 대로 성도의 죽음은 불신자의 죽음과는 다르다. 영원한 천국의 삶을 위해 몸을 바꿔 입는 과정이요,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잠시 자는 것이다.

따라서 구원 얻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해야 할 일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통해 영혼의 건강을 얻고 거룩한 삶을 통해 육신의 건강을 얻어 우리에게 맡겨주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이다. 여기서 건강은 완벽한 건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이 땅에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건강을 말한다.

오창균 목사<서울 대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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