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2일] 아침에 보니 레아라


찬송 : ‘내 주여 뜻대로’ 549장(통 43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9장 25절


말씀 : 우리는 뭔가 내 뜻대로 일이 되지 않거나 내 뜻과 맞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환경에 불평하고 짜증 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세상이 돌아간다면 정말 좋기만 할까요. 살다 보면 내 뜻대로 되는 경우는 열이면 하나 정도 될까 말까 합니다. 거의 나머지는 내 뜻과는 무관하거나 정반대로 진행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종처럼 7년의 세월을 보낸 후 그토록 사랑했던 라헬과 결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야곱이 원한 사람은 라헬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라헬이 아니라 그녀의 언니 레아였습니다. 25절에 보면 “아침에 보니 레아라”고 했습니다. 밤새 그토록 사랑하는 라헬을 끌어안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 보니 원하지도 않았던 레아였습니다. 야곱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훗날 야곱은 아들이 12명에 딸이 1명, 모두 13명의 자녀를 얻게 됩니다. 그때 원하지도 않았던 레아를 통해 낳은 자식이 무려 6명이나 됩니다. 또 레아의 몸종인 실바를 통해 나은 자녀만도 2명입니다.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8지파를 낳은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까. 하나님은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 55:8~9)고 하셨습니다. 야곱의 눈은 라헬에게로 향해 있었지만 하나님의 눈은 레아에게 향해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은 레아를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왜냐하면 레아가 의지할 대상이라고는 오직 하나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때로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고 인정해 주지 않아 속상하고 살맛이 나지 않는다고 비관하지만 그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눈도 당신을 향해 있을 것입니다.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드십니까. 내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괴롭습니까. 앞이 보이지 않아 절망적입니까. 레아처럼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녀가 자식들을 낳고 그 이름을 지은 것들을 보십시오.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창 29:32)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여 주의 복을 받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내 뜻과 계획대로 삶이 진행되지 않는다 하여 너무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와 연약함과 부족함까지도 선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담대한 믿음으로 주님을 더 의지하며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하고, 원망과 불평했던 연약한 인생을 용서하옵소서. 야곱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가 원하지 않았던 레아가 그에게 복이 되게 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도 신앙의 조급증을 버리게 하시고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고 바라보게 하옵소서.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춘성 목사(공주 상서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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