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3일] 손님 접대하기를 힘쓰라


찬송 :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508장(통 27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3장 2절


말씀 : 어느 날 교회에서 교인들과 청소를 하고 있는데,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엄청나게 비가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교회에 계시던 분들을 집까지 모셔다드리려고 차에 타려는 순간 번쩍하며 번개가 쳤습니다. 연세 많은 할머니 권사님이 놀라 차에 타려다 말고 교육관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도저히 무서워서 못가겠다는 겁니다. 이제 괜찮다며 말씀드리고 겨우 모셔다드렸습니다. 운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딸아이가 오더니 한마디 합니다. “아빠,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 사진 찍는 거지!” 웃음이 났습니다. 얼마 전 설교 예화를 딸아이가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같은 상황이지만 전혀 다르게 봅니다. 어떤 이는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보면서도 “야 예쁘다, 많구나!” 정도로 감탄하지만 아브라함은 별처럼 수많은 자손의 축복을 바라봅니다. 바닷가의 백사장을 보면서도 어떤 이는 백사장에 누워 모래찜질을 생각하지만 아브라함은 모래알처럼 수많은 후손의 번성을 바라봅니다. 어떤 이는 지나가는 나그네로만 보지만 아브라함은 극진히 대접해야 할 존귀한 자들로 보았습니다. 보는 것이 달랐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놀라운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19장엔 정반대 이야기가 나옵니다. 소돔은 나그네를 대접할 만한 사람이 많은 도시였습니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의 조카 롯 외에는 아무도 대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손님을 내놓으라고 협박까지 하다 결국 유황과 불을 비처럼 맞아 망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나그네는 편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편하고 신경도 많이 써야 합니다. 때로는 경계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롬 12:13)고 말씀하는 이유는 이 땅 위에 모든 인생이 결국은 다 나그네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불편하게 여기는 나그네가 있습니까. 그들이 당신의 이웃입니까. 교인입니까. 아니면 가족입니까. 그럼 아브라함의 마음으로 대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사람은 나와 관계가 먼 사람들이 아닙니다. 뉴스에 나오는 흉악범들이 아닙니다. 그 범죄자들이나 안타까운 사건들은 하루 이틀 지나면 또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나와 가장 가까운 부인이나 남편이 서운하게 한 말은 평생 가지고 갑니다. 친구의 말 한마디, 부모의 말 한마디, 자녀의 말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

성경은 인생은 나그네와 같다고 말씀합니다. 나그네를 잘 대접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들이지만 언젠가는 우리 곁을 떠날 나그네들입니다. 영원히 함께할 수 없습니다. 챙겨주고 싶고 더 사랑해 주고 싶을 때는 어쩌면 곁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나그네를 잘 대접하세요. 하나님이 기억하십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롬 12:12~13)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지나칠 수도 있던 나그네를 정성을 다해 대접할 수 있었던 아브라함의 마음을 주옵소서. 나 역시 이 땅을 지나는 나그네임을 깨닫게 하셨으니 나와 같은 나그네를 대접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때로 불편하고 때로 서먹하고 때로 부담이 되는 그들이나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마음으로 대접하게 하소서. 그리할 때 아브라함이 받았던 놀라운 복을 함께 누리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춘성 목사(공주 상서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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