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동조합이 파업을 중단하고 사측과 임금협상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을 중단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0일 2019년도 제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사측에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 입장에 변화가 없고 진정성 없이 교섭에 나왔다고 반발하면서 이번 중단과 함께 더 이상 교섭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7월 9일부터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벌여왔지만 결국 성과 없이 끝나게 됐다. 8월 말 한 차례 교섭 결렬을 선언했던 노조는 지난달 30일 파업을 중단하고 이달 1일부터 8일까지를 성실교섭 촉구기간으로 정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앞서 결렬 선언 때와 달리 이번 중단 선언은 추가 교섭 가능성을 배제한 만큼 노사 간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조는 11일 오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지침 등을 정할 예정이다. 현 노조 집행부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것을 고려할 때 실질적 협상 재개는 차기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국내 생산물량 확보 등을 요구해 왔다. 한국GM은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측은 대신 조합원들에게 한국GM의 신차를 구매할 경우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존 요구안에 크게 못 미쳐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노조는 임금인상 등 요구안 관철을 주장하며 부분·전면 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을 간헐적으로 이어왔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노조 요구와 관련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자 이달 1일부터 파업을 중단한 바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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