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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23일] 주님 손 꼭 붙잡고


찬송 :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장(통 49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장 41~52절


말씀 : 고교 시절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였습니다. 집에 도착하기 한 10분 전에 뒷주머니를 만져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지갑이 없어졌습니다. 물론 신용카드나 현찰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난한 학생에겐 눈이 뒤집힐 일이었습니다. 그걸 찾으려고 다시 왔던 길을 더듬어 갔습니다. 그렇게 찾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모릅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가끔 지갑이 잘 있나 만져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지갑 하나 잃어버려도 눈이 뒤집혀 찾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려도 도무지 찾지를 않습니다. 정의와 양심과 사랑을 잃어도 찾지를 않습니다. 예수님을 잃어도 찾지 않습니다.

본문을 보면 12살 소년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눈이 뒤집힌 요셉과 마리아가 나옵니다. 유월절이 되어 온 식구들이 예루살렘으로 절기를 지키러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절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아들을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아들을 찾기 위해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아들의 인상착의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잃어버리기는 한순간이어도 그걸 찾는 것은 몇 배의 수고와 고통이 따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찾는 것을 포기하지 마세요. 찾으면 반드시 찾게 됩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나는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는가’입니다. 요셉과 마리아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예수님이 함께하며 뒤 따라 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착각이었습니다. 신앙의 착각이 있습니다. 예배드렸으니 헌금했으니 기도했으니 봉사했으니 당연히 예수님이 함께한다고 여깁니다. 당연히 뒤 따라 오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착각입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무엇보다 예수님을 먼저 챙겼어야 합니다. 그토록 소중한 아들이라면 손을 꼭 잡고 갔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보다 앞섰습니다.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자기 일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잃었습니다. 생명의 주를 잃어버렸습니다. 정신없이 내 갈 길만 가면 예수님을 잃어버립니다. 놓쳐버립니다.

오늘도 바쁘십니까. 할 일이 태산처럼 많습니까. 가야 할 곳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습니까. 그래도 멈추십시오. 그리고 주님을 먼저 찾으셔야 합니다. 생명을 잃어버린 채 돌아다니는 사람을 좀비(Zombie)라고 합니다. 영혼이 죽은 신앙의 좀비가 되면 안 됩니다.

결국 요셉과 마리아는 사흘 길을 헤맨 끝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49절) 그토록 찾아 헤맨 예수님은 다른 곳이 아닌 성전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가리켜 ‘내 아버지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다른 곳에서 찾지 마세요. 아버지 집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손 꼭 붙잡고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도 : 주님, 주님보다 앞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의 분주함 속에 주님을 잃지 않게 하시고 더 주님 앞에 멈추게 하옵소서. 어떤 일이 있어도 나의 남은 생애 동안 주님 손 꼭 잡고 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춘성 목사(공주 상서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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