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광풍’이 휘몰아치며 코스닥 시장을 들쑤셨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바이오기업 에이치엘비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엎치락뒤치락 자리다툼을 벌였다. 이미 에이치엘비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한국거래소는 폭등세가 이어지자 23일 하루 매매거래 정지를 결정했다.

외국인의 ‘사자’ 행진이 코스닥지수를 1% 넘게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도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퍼지며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22일 전 거래일보다 6.73포인트(1.04%) 오른 655.9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도 24.02포인트(1.16%) 오른 2088.86에 마감했다.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한 건 제약·바이오주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헬릭스미스(11.66%) 에이치엘비(7.75%) 셀트리온헬스케어(6.60%) 메디톡스(2.48%)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 폭등으로 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에이치엘비는 장중 한때 23%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1위’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어 하락세를 보이다 18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에이치엘비 거래대금은 1조739억원에 달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거래대금(5477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에이치엘비가 투자경고 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해 23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이날 거래가 정지됐었다.

코스피도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매수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79% 오른 5만12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2.06% 오르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5.22%) LG생활건강(1.59%) 삼성바이오로직스(1.33%) 네이버(1.32%)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석 달 만에 116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원 내린 116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4일(1168.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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