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통해서만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해 왔지만 해외 유입 사례는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해외여행 시 덜 익힌 고기와 살균되지 않은 우유 등을 함부로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9~2018년 발생한 브루셀라증 환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주간 ‘건강과 질병’에 공개했다. 10년간 신고된 브루셀라증 환자 135명 가운데 132명을 분석했다. 브루셀라증은 2009~2010년에 20~30명 안팎으로 발생했으나 동물에 대한 지속적 방역으로 2014년 이후 10명 이내로 줄었다.

전체 환자의 83%는 남성이었으며 40대 이상이 82.3%를 차지했다. 증상은 발열과 오한, 피로감, 근육통 순이었고 합병증은 척추염이 가장 많았다.

국내 감염 추정 환자는 122명이었다. 감염 경로(중복응답)는 브루셀라병 감염 가축과 접촉 57.4%(70명), 동물 유산 및 분만 접촉 38.5%(49명), 가축 분비물 및 배설물 접촉 31.1%(38명), 생고기 및 간·천엽 등 부산물 섭취 6.6%(8명), 가축 인공수정 참여 7.4%(9명)였다. 25.4%(31명)는 뚜렷한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었다.

10년간 해외 유입 환자 10명의 감염 경로를 파악한 결과 발병 전 덜 익힌 양고기 섭취(3명), 양 또는 염소 분만에 참여(2명), 살균되지 않은 낙타 우유 섭취(3명), 종류가 밝혀지지 않은 우유 섭취(1명) 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중국에서 브루셀라증 진단을 받고 치료하러 입국한 경우였다.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소 돼지 양 염소 낙타 말 등에 의해 전파되는 브루셀라증은 2000년 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2002년 경기도 파주에서 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섭취한 41세 남성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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