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통 4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5:1~8


말씀 : 어떤 나무든지 그것을 심을 땐 분명한 목적을 갖고 심습니다. 오늘 말씀은 열매를 맺는데 필요한 전제조건 한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로 ‘내 안에 거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붙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열매를 기대하며 땅에 심으셨습니다. 심은 후 그냥 내버려 둔 것이 아니라 땅을 파고 거름을 주십니다. 해충이나 악한 것이 틈타지 못하도록 나무를 깨끗하게 해줍니다. 결실을 위해 수고해 주셨습니다. 열매를 얻기 위해 일하시는 분도 주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일은 주님이 다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해야 할 실천 과제가 있습니다. 그 나무를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어떤 경우든지 그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서 때가 되면 열매는 반드시 맺힙니다.

어릴 때 집에 포도나무를 몇 그루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몇 그루의 묘목을 가져오셔서 집 정원에 심어놓으셨습니다. 처음에는 가늘어 보이는 그 나무와 연약한 가지에서 도대체 무슨 풍성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앙상한 나무가 점점 굵어지고 봄이 되면 죽은 것 같은 나무에서 가지가 왕성하게 뻗어 나갔습니다. 포도가 익을 때 즈음에는 그 아래에서 익은 포도를 마음껏 골라 먹던 기억이 납니다.

그 포도나무에 열매가 풍성했던 가장 큰 원인은 나무에 가지들이 붙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계속 영양이 공급돼 저절로 열매가 맺힙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의심치 않으며 그분이 공급하는 힘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결실하기 위해서는 나의 노력과 결심, 은사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께 붙어있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삶은 어떤지 살펴봅니다. 만약 열매가 늘 있고 풍성하다면 주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 안에 사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빈약하고 결핍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지금 내가 ‘주 안에’ 거하며 살고 있는지 엄밀히 점검해 봐야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기도하지 않고 말씀의 기준도 모호하며 내 마음대로 산다면 잎은 무성하지만 열매는 없는 삶이 되고 말 것입니다.

주님은 분명히 그분의 일을 하십니다. 그분 안에 거하는 가지마다 결실을 보게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거짓말하거나 의미 없는 말을 하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나의 태도와 선택, 결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 그분과의 만남이 있는 곳에 늘 머물러야 합니다. 주 안에 거하는 것은 말씀을 붙들고 사는 것입니다. 그럴 때 가냘픈 가지에 불과한 내 삶이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늘 풍성한 결실을 보는 인생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주님께 꼭 붙어있는 가지의 삶을 살아갑시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결실하기를 바라시며 오늘도 늘 깨어 일하시는 주님임을 믿습니다. 주님의 품을 떠나지 않고 늘 주님과 동행하며 결실을 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내게 복 주시고 열매를 맺는 것을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성준 목사(인천수정성결교회)

약력=서강대 철학과, 서울신대 신대원 졸, 월간 낮은울타리 편집부장 역임, 인천 수정성결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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