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 아이(And I~)”로 시작하는 익숙한 후렴구. ‘세기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1963~2012)을 기억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도 이 노래일 테다. 영화 ‘보디가드’의 OST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구나 따라 흥얼거리게 된다.

무대에 선 배우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 곡을 소화할 때 영화의 감동은 되살아난다. 온몸을 던져 사랑하는 이를 지켜내는 숭고한 스토리도 여전히 가슴을 울린다. 1992년작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보디가드’(오는 28일~내년 2월 23일 LG아트센터)가 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다.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와 보디가드의 러브스토리. 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두 번째 작품으로,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2016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였다. 당시 누적 관객 9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건 신선한 캐스팅 때문이다. 안방극장에서 활약해온 배우 이동건(39)과 강경준(36)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박성웅과 이종혁이 맡았던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을 이어받았다. 강렬하고 냉철하면서도 절제된, 고도의 연기력을 요하는 캐릭터다. 비교적 가창 분량은 많지 않다.

이동건은 “사춘기 시절 강렬한 기억과 추억을 선물해준 영화 속 역할을 맡아 영광스럽다. 지난 시즌 멋진 선배님들이 연기해주신 만큼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경준은 “열심히 노력해서 완벽한 프랭크 파머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첼 마론 역은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가 번갈아 연기한다. 캐스팅 조건 1순위는 가창력. 전체 곡의 80%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까다로운 역할이다.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김선영과 해나는 “나의 20대를 함께한, 존경하는 휘트니의 노래를 부르게 돼 영광스럽다” “휘트니는 나의 영원한 디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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