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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 예수님 고향 평생 한 번은 가봐야”

‘국민일보 성지순례’ 1호 고객 부산 안락교회 윤동일 목사

국민일보와 함께 이달 말 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를 떠나는 안락교회 윤동일 목사. 안락교회 제공

부산 안락교회(윤동일 목사)는 설립 50주년을 맞은 지난 7월 예배당 리모델링과 함께 교육관에 해당하는 두드림센터를 완공하고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지난달 찾은 두드림센터 1층에선 공사가 한창이었다. 윤동일 목사는 “동래구청에서 시설비 1억원을 투자해 어린이 실내놀이체험실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래는 어린이도서관이었지만 지역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을 마련해 주겠다는 구청의 제안에 흔쾌히 공간을 내줬다.

윤 목사는 2008년 11월 안락교회에 부임하기 전 새문안교회에서 5년, 소망교회에서 7년 동안 교육 총괄부목사로 사역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 목회에 집중했다. 두드림센터는 윤 목사의 목회철학과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두드림센터에는 다음세대를 위한 소그룹실 25곳이 있고 꼭대기 층에도 대형체육관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문화학교가 시작돼 21개 강좌, 220여명이 수강 중이다. 윤 목사는 “비기독교인들이 우선 교회에 발 디디게 만들어 교회에 대한 ‘문화 충격’을 없애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사회에 교회를 오픈해서 관계를 맺은 뒤 전도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목사는 최근 기독교의 위기와 관련해 “인구는 줄고 교인들이 세속화되면서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의 매력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부모가 모범을 보이지 않고 교회 속 신앙과 세상의 삶이 다르기 때문에 자녀에게 신앙이 계승되지 않고 있다”면서 안락교회가 다음세대에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락교회는 점차 주일 오후 예배를 폐지하는 중이다. 주일에도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지막 주일 오후에는 예배 대신 동아리 모임 시간을 마련했다. 35개 동아리에 400여명이 참여한다. 윤 목사는 “동아리는 새신자를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설명했다.

윤 목사의 이 같은 노력은 점차 결실을 보고 있다. 윤 목사 부임 전 45세 이상 세대와 미만 세대의 비율이 7대 3이었던 것이 지금은 5대 5가 됐다. 출석 교인도 700~800명 수준에서 1300명까지 늘었다.

윤 목사는 새문안교회와 소망교회 시절 처음 단기선교팀을 만들었고 안락교회 부임 이후에도 매년 단기선교를 직접 이끌고 있다. 벌써 성도 600여명이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안락교회에서 항존직을 맡으려면 반드시 단기선교를 다녀와야 한다. 안락교회의 단기선교는 “자주 갈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한 지역을 정해 놓고 끝까지 간다”는 게 목표다. 그렇게 선택해 집중한 필리핀에 교회 3곳을 세워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자매결연을 한 88명의 현지 어린이들에게 매월 3만원의 장학금을 후원한다. 이 중 2명은 벌써 대학생이 됐다.

안락교회는 50주년을 맞아 이달 말 국민일보와 함께 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를 떠난다. 이달 공식 출범한 ‘국민일보 성지순례’의 1호 고객이다. 윤 목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예수님 고향은 평생 한 번은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교회 신자들이 기복주의의 폐해를 없애고 예수님의 순수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성지순례를 통해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던 장소에서 한국교회를 비춰보며 복음을 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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