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일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질 높은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인 잠자리를 잘 관리해야 삶의 질도 높아진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 수면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삼분의일은 오는 12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이불솜과 커버 등 침구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삼분의일은 이미 메모리폼 매트리스로 매출 150억원을 달성한 침대 매트리스 D2C(Direct-to-Consumer) 스타트업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이불솜은 마이크로화이버솜과 프리미엄 프라우덴 구스 소재로 만들어졌다. 소비자는 계절 변화에 따라 원하는 이불솜을 사용하면 된다. 봄과 여름에는 마이크로화이버, 가을에는 구스가 좋다. 겨울에는 마이크로화이버솜과 구스솜을 포개어 방한성을 높이고 촉감도 개선할 수 있다. 베개 제품은 겉베개와 속베개의 이중 구조로 구성해 사용자의 수면 자세와 체형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삼분의일은 전국 5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오프라인 매장 직원들은 단순 영업사원이 아니라 ‘수면 스페셜리스트’를 자부한다. 이들은 고객의 수면 자세와 패턴을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고 수면 컨설팅을 돕는다.

수면 브랜드 ‘코오(co-oh)’도 소비자 수면 경험을 세심하게 살폈다. 코오는 지난달 키 큰 고객을 위해 기존보다 20㎝ 긴 220㎝ 길이의 메모리폼을 출시했다. 또 지난달에는 수면이 부족한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공부의신’으로 알려진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와 협업해 ‘공신베개’를 출시했다(사진). 코오를 서비스하는 기업 몽류당도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스타트업 수면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질 높은 수면에 대한 욕구가 높기 때문이다.

이케아코리아가 리서치 전문업체인 칸타코리아를 통해 지난 8월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0~55세의 다양한 주거 형태 및 가족 구성원을 가진 한국인 10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5.8%만이 현재 침실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침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침실이 좁음’(26.5%) ‘효율적 수납이 어려움’(24.0%) ‘휴식을 위한 가구 없음’(23.0%) 등을 주로 꼽았다. 이 때문에 ‘가구 공룡’ 이케아도 2020년 수면과 휴식을 위한 ‘홈퍼니싱’ 서비스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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