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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세계선교는 기도로부터 출발, 바울도 끊임없이 강조

<27> 기도선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외국인 학생들이 2013년 경기도 양평 캠퍼스에서 개최된 ‘ACTS 선교대회’에서 특송을 하고 있다.

기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선교적 차원에서 기도는 중요한 영적 무기임이 틀림없다. 한국교회 선교가 세계를 향해 지속적으로 펼쳐져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있다. 사람이 가서 물질을 갖고 선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선교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도로 준비하고 기도로 후원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

우리는 기도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것 못지않게 선교의 대상인 사역지 성도들과 그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얼굴을 모르고 만난 적은 없지만, 그 어려운 지역에서 신앙을 지켜나가는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지체인 한 형제자매된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임과 동시에 영적인 사랑을 나누는 작업이다.

초대교회의 믿는 자들에게 있어 기도와 교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로서 가져야 할 요소였으며 친밀한 관계를 나누는 역할을 했다.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 2:42)

사도 바울은 로마에 가기 전 그곳에 있는 성도들을 향해 기도하며 가르쳐줘야 할 내용을 편지로 전했다.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롬 1:9~10)

바울은 기도를 통해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마음으로는 사역지 성도들과 함께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 “이는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가 질서 있게 행함과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이 굳건한 것을 기쁘게 봄이라.”(골 1:3, 2:5) 이것이 바로 ‘기도선교’이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 역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잃어버린 자들과 교회들, 주님의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믿는 자의 본분을 망각하는 것이다. 기도가 미미한 것처럼 보이고 제한적인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응답해 주시고 기쁘게 받아주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역 가운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도다. 1740년대 조너선 에드워드가 주도한 제1차 대각성운동에선 많은 사람의 기도가 뒷받침됐다. 100여년간 지속됐던 모라비안들의 기도 고리, 인도의 윌리엄 케리와 중국의 허드슨 테일러의 선교를 위해 눈물 뿌리는 기도도 있다. 믿음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조지 뮬러도 빼놓을 수 없다. 지금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숨어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 의해 하나님의 뜻은 이뤄지고 있다.

기도 없는 신앙생활은 있을 수 없으며 기도 없는 선교도 존재할 수 없다. 기도와 세계복음화는 필수불가결한 관계임이 틀림없다. 기도는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데 있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고’ 식의 선택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아끼시는 수많은 영혼이 존재한다. 우리가 그들 모두에게 갈 수는 없지만, 그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할 책임은 있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라면 하나님 나라가 확장돼 모든 민족의 입술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는 날을 고대한다. 따라서 세계복음화를 위한 기도가 기도제목 중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주님께 붙잡힌 바 되어 이 일에 동참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기도는 사람이 하는 행위이지만 기도를 통해 사람의 행위가 하나님의 역사로 바뀌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느 한 사람이 일할 때는 그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그 사람이 기도할 때는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의미이다. 기도라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협력자가 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담대하게 우리가 하나님의 동역자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동역자라는 사실은 기도할 때와 복음을 전할 때 분명한 확신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지혜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인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함께 일하시며 도와주셨다는 체험은 세계 곳곳의 사역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놀랍고도 엄청난 구원 계획에 참여할 기회를 주셨다. 이것이 기도선교다. 선교 역사를 보더라도 세계선교를 비롯해 교회의 부흥은 기도와 직결돼 있다. 한국의 교회성장은 성령운동과 연관이 있으며, 성령운동은 곧 기도운동과 함께 일어났다. 모든 교제권의 중심부에는 세계를 위한 기도와 선교가 있다. 이를 위해 믿는 자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

사도 바울도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성도들에게 끊임없이 간청했다. 선교 역사를 보더라도 세계선교가 이루어지는 곳마다 기도가 필요하지 않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교회마다, 모이는 그룹마다 세계복음화와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승리하신 영광의 주님이 우리를 그 영광에 함께 동참케 하려고 지금도 기도의 자리로 부르고 계신다.(계 7:10~12)

정흥호 아신대 총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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