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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바이블] 기억하다(remember)

하나님께서 유대민족을 기억하사 고비마다 베푸신 은혜의 역사 통해 모든 백성들에게 구원을 알게 하다


우리말 구약성경에 ‘기억하다’는 히브리어 자카르(기억하다)를 번역했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기억하심은 베푸시는 은혜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노아와 방주에 같이 있는 수많은 생명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창 8:1) 비를 그치셨습니다. 레아를 기억하셔서(창 30:22) 요셉을 낳게 하셨습니다.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출 6:5) 백성을 종살이에서 건져내시려고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시편에서는 원수에게 당한 모욕을 기억해주십사 하나님께 호소하거나(74:18),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는 백성을 나무랍니다.(78:42)

영어 성경은 자카르를 리멤버(remember·기억하다 떠올리다 명심하다)로 번역했습니다. 라틴어 메모르(염두에 두는, 의식하는)에서 유래한 메모라리(주의하다) 앞에 강조를 의미하는 ‘레-’를 붙인 ‘레메모라리'가 영어로 전해졌습니다. 메모르는 그리스어 메르메라(보살핌 조심 관심갖다)와 관련이 있습니다.

시편 98편은 하나님께서 백성을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해방시켜주셨음을 찬양하는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 노래로 주님께 찬송하여라. 주님은 기적을 일으키는 분이시다. 그 오른손과 그 거룩하신 팔로 구원을 베푸셨다.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알려 주시고, 주님께서 의로우심을 뭇 나라가 보는 앞에서 드러내어 보이셨다. 이스라엘 가문에 베푸신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해 주셨기에, 땅 끝에 있는 모든 사람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볼 수 있었다.“(시 98:1~4, 새번역)

하나님께서 백성을 기억하시고 구원하셨음을 우리도 잊지 않고 기억해야겠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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