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8일] 기도로 반응하는 삶


찬송 : ‘기도하는 이 시간’ 361장(통 48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16편 1~4절


말씀 : ‘이제 기도밖에 다른 수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 기도는 대개 최초의 방법이기보다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실패한 자리에서 사람은 결국 기도하게 됩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로 그 연약함의 자리, 실패의 자리에서 일하기를 기뻐하십니다. 내가 일할 때는 나 혼자의 힘이 작용하지만 기도하면 하나님이 역사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연약함을 인정한 후 기도하는 사람이고,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심각한 고난 속에 처해 있습니다. 사망의 줄, 스올의 고통, 환난과 슬픔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이런 고난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를 혼란케 만듭니다. 질병이 찾아오고, 사업이 어려워지며, 사랑하던 사람이 떠나기도 합니다. 감정적으로나 영적으로 우리의 존재를 흔들어 놓습니다.

이런 문제 앞에 섰을 때 성도들이 세상의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슬픔에 빠질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헤매고 주저앉지 않습니다. 다른 길, 즉 기도의 길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겨 버리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맡기다’의 어원적 뜻에는 ‘던져 버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기도는 내가 들기 힘든 짐을 주님께 던져 버리는 것입니다.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한번 자세히 보십시오. 짐을 내릴 때 조심스럽게 내리지 않고 툭툭 던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의 대답에 핵심 원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힘이 덜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던지듯이 내려놔야 힘을 헛된 데 쓰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일하면 헛된 데 시간 쓰는 시간이 절약됩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가장 적절한 방법과 만남의 축복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는 내가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나중에는 지름길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시편의 후반부는 그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시인이 어떻게 보답할까 기뻐하며 고민하는 장면입니다. 기도는 반드시 응답되며 감사로 반응하는 날이 속히 올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응답을 기대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응답은 마땅한 대가가 아니라 거저 주시는 은혜입니다. 나의 공로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은혜를 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응답이 주어졌을 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아는 자가 되길 원하십니다. 그 은혜에 반응하는 자가 되기 원하십니다. 우선적으로 기도하는 자가 되고,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기억하는 자, 감사로 제사 드리며 약속한 것은 지킴으로 온전한 반응을 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한다면 헛된 데 힘을 쓰지 말고 우선적으로 기도하고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마지막에 찾는 종착역이 아니라 모든 다른 수단을 강구하기 전에 최우선으로 하는 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최우선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영적 부흥과 하나님의 임재가 늘 우리 교회 위에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늘 은혜를 구하며 우리 가정에 이미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은혜를 당연히 여기는 영적 둔감함을 깨고, 은혜에 민감하여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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