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도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읽었든 그렇지 않든, 이 책은 제목 한 줄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일으켰다. 떡볶이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우울한 기분은 날려주는 영혼의 음식으로 종종 꼽힌다. 떡볶이는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지만 마음은 가볍게 만들어 주는 묘한 데가 있다. 떡볶이는 그런 존재다.

떡볶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대는 이들을 모아 최고의 떡볶이 미식가를 뽑는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가 오는 1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떡볶이 마스터즈’를 뽑기 위한 예선이 치러졌다. 객관식 10문제(사진)를 다 맞히면 떡볶이에 대해 서술하는 주관식 문제로 2차 예선을 진행했다.

1차 예선은 지난달 14~23일 온라인 상에서 열렸는데 약 57만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만점자는 11만명 정도로 추려졌고 지난달 25~29일 2차 예선이 열렸다. 2차 예선에는 약 2만3000명이 참가해 ‘자신의 인생 떡볶이에 대해 서술’ ‘쌀떡과 밀떡 중 더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유를 서술’ ‘나에게 떡볶이란 ○○이다’ 3개 항목에 대한 주관식 문제 풀이를 진행했다.

떡볶이 마니아들은 이 행사에 즐겁다는 반응이다. 특히 나에게 떡볶이란 무엇인지를 적는 2차 예선 문제에는 떡볶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답변들이 나왔다고 한다. 예선에 참가한 한 20대 여성은 “떡볶이는 내 영혼을 달래주는 최고의 음식”이라며 “500자 안에 떡볶이에 대한 내 열정을 설명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결선에는 약 500명이 참여해 최고의 떡볶이 미식가 1인에 도전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배달의민족이 1년 동안 매일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1만5000원짜리 떡볶이 쿠폰 365장을 증정한다.

장인성 배달의민족 마케팅 상무는 “배달의민족은 우리 주변 평범한 이웃들의 비범한 능력에 주목한다”며 “떡볶이에 남다른 애정과 지식을 겸비한 숨은 능력자를 찾아내 진지하면서도 위트있게 음식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2017~2018년에는 최고의 치킨 전문가를 뽑는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진행했다. 지난해 58만명이 예선에 도전해 500명이 결선에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동물권 활동가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잡음도 있었다. 올해는 자격을 부여하는 치믈리에 선정방식과 달리 한 명의 떡볶이 마스터만 뽑는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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