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검찰이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4개월 사이 두 번이나 유산한 상실감이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고유정은 일절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제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재하)는 고유정을 존속 살해혐의로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3월 2일 새벽 현 남편과 같이 살던 청주 아파트에서 침대에 엎드려 자던 5세 의붓아들 등 위로 올라타 손으로 얼굴 정면이 이불에 파묻히도록 머리 방향을 돌린 뒤 10여분간 강한 힘으로 눌러 살해했다.

앞선 경찰조사에서 고유정은 당시 아들과 한 침대에서 자던 현 남편(의붓아들의 친아빠)이 잠버릇이 평소 고약해 아이가 아빠 몸에 눌려 질식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를 종합해 의붓아들 사망은 고유정의 고의적인 행동 때문이라고 최종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해 고유정이 병원에서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았고, 사건 이후 현 남편의 모발검사에서 같은 성분이 검출된 점에 주목했다. 검찰은 “피의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넉 달 사이에 두 번이나 유산했다”면서 “현 남편이 유산한 아이보다 의붓아들을 더 아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여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유정의 살인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검찰은 오는 18일 결심공판을 앞둔 고유정의 전남편 살인사건 재판과 병합 심리를 제주지방법원에 신청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은 친아버지 고향인 제주에서 조부모와 함께 살다 사건 이틀 전 청주 집에 돌아왔다 변을 당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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