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 상담] 주일 오후 2시 예배 인원 적고 잠자는 성도 많은데

조는 것도 습관… 바른 예배, 산 예배가 중요


Q : 우리 교회는 주일 오후 예배를 오후 2시에 드립니다. 숫자도 적고 잠자는 사람이 많은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A : 오전에 예배드리고 점심 먹고 이어서 2시에 예배를 드리는 그 시간은 식곤증으로 졸음이 겹치는 시간입니다. 2시 예배는 저녁 예배의 변형입니다. 저녁 예배를 드리기에는 여건이 어렵고 없애자니 애매해서 오후 예배로 대체하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궁여지책으로 만든 오후 예배가 활성화되지 않고 형식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시간이 애매합니다. 점심 식사가 끝난 직후여서 바쁜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남은 사람들은 피곤하고 졸리는 시간입니다.

교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는 이해가 성립됩니다. 하지만 사람을 위해 예배시간과 횟수를 조정한다면 ‘예배의 주체이신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가 될까’하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그리고 누구를 위한 예배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예배의 본질도 회복돼야 하지만 예배의 전통도 외면해선 안됩니다. 한국 초대교회의 경우 주일 낮, 저녁, 수요일, 금요일, 매일 새벽 열심히 모여 예배했습니다. 그러던 예배가 약식으로 바뀌고 간소화되면서 바른 예배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른 예배의 복원입니다. 성경은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사 1:11)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사 1:12)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바른 예배와 본질 회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환경과 문화의 양상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예배의 정신과 자세가 바뀌는 건 옳지 않습니다. 오후 2시는 누구라도 졸리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모두 다 잠자는 예배를 드릴 순 없지 않습니까? 조는 사람을 깨우고 정신 차리게 하는 것은 예배인도자의 몫입니다.

청년 유두고가 삼층 다락에서 졸다가 떨어져 죽은 사건이 이를 교훈합니다.(행 20:9) 예배 횟수보다는 바른 예배가, 예배시간보다는 산 예배가 중요합니다. 졸지 말고 예배드리십시오. 조는 것도 습관입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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