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가치관 구현된 교육 힘쓸 것”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 회장 정상운 전 성결대 총장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 회장 정상운 전 성결대 총장이 6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실력 있는 전문인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안양=강민석 선임기자

“사회에서 불신받는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위기를 깊이 체감했습니다. 수많은 이단이 그릇된 가르침으로 한국교회와 사회를 미혹하고 혼란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더 침묵할 수 없었죠. 한국교회 발전과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해 학문과 지식, 대학 경영의 경험을 살려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를 회복하는 일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 회장 정상운(61) 전 성결대 총장은 6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기독교 정신이 구현된 교육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은 최근 책 ‘이 시대 대학 총장에게 길을 묻다’를 발간했다. 2014년 크리스천 전·현직 총장 모임으로 발족한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이사장 김양재 목사)이 창립 5주년을 맞아 펴낸 것이다.

책은 포럼이 매해 사회적 쟁점이 되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던 자료를 담았다. 한국교회의 희망, 동성애, 인성교육, 종교개혁 500주년, 미래인재 육성, 3·1운동 100주년 등과 관련된 주제를 다뤘다. 정 회장은 “그동안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발표한 글이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은 한국교회가 분열되고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위기감을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시작됐다. 일반대 신학대 전문대 등 기독교 신앙을 가진 전·현직 총장들이 연합해 학문적으로 한국사회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할 부분에 대해 기도하고 토론하며 교제하고 있다. 회원은 40명 가까이 된다.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일반대는 물론 신학대도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경쟁을 넘어 생존해야 하는 시대다. 정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크리스천 교육가들이 현장에서 학교 설립의 목적이었던 기독교 정신 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봤다.

“기독 대학들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만 하는데 무엇을 위한 경쟁인지 고민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대학의 서열화보다 특성화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대학 평가나 재정 확충 등 눈앞의 과제도 중요하지만, 기독교 정신 구현에도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정 회장은 학생들을 교육할 때도 1등보다 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전문인 양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적 정신을 가진 전문인이 더욱 필요한 시대”라며 “이는 성경에 나온 ‘두 달란트 받은 자’에 비유할 수 있다”고 했다. 다섯 달란트를 받지 못했다고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한 달란트 받은 자처럼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캠퍼스 제자화도 모든 대학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은 오는 11일 저녁 6시30분 경기도 성남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에서 ‘이 시대 대학 총장에게 길을 묻다’ 출판감사 예배를 드린다.

안양=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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