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가정예배 365-11월 12일] 시내산 언약


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546장(통 39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4장 1~8절


말씀 : 법은 합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법이 만들어졌어도 그것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만든 이와 그 법을 따를 이 간의 합의, 즉 계약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합의가 널리 반포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법도를 제정하시고 억지로 따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백성에게 먼저 그 법을 들려주십니다. 그리고 그대로 따를 것인지 묻는 과정을 거치십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라서 지적으로 알고, 마음으로 움직이며, 의지적으로 결단하길 기다리십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들은 명령을 모세가 모든 백성에게 선포할 때 그들은 한마음과 한목소리로 반응했습니다. 우리가 준행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그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이제 계약은 이루어진 것입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거나 어떤 공증이 된 서류에 서명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입술로 고백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계약은 확정되었습니다. 우리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처럼 큰 무게를 가집니다. 일생 전체의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이 모세에게서 나온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시내산에 임재하신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내산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하나님은 불 가운데 강림해 계셨습니다.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가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감히 그곳에 가까이하기도 두려워했습니다. 한두 사람의 체험이 아니라 민족적으로 경험한 체험입니다. 이런 민족적인 하나님 체험은 그분의 말씀을 두려움과 떨림으로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가끔 이런 민족적인 체험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는 듣는 귀와 깨닫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 일제에 의해 지배당했던 일을 통해 하나님은 무엇을 말씀하셨을까요. 6·25전쟁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주신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세계 금융 위기를 통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신 걸까요. 지금 핵 위협과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무엇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는 눈과 듣는 귀, 바른 깨달음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그들은 말로만 언약했을 뿐 아니라 피를 뿌려서 확증했습니다. 피 뿌림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 약속은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계약임을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 순종 여부에 따라 우리의 생사화복이 결정되는 중요한 계약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계약은 이루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는 데 자주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언약을 이루기 위해 아들의 생명까지도 드려서 지키셨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열심보다 늘 하나님의 열심이 더 크심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약속을 하고 망각하기 일쑤지만 하나님은 늘 기억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 계약의 참 의미를 알기에 지극히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그 작은 마음을 받으시고 큰 약속의 열매를 예비하십니다. 우리의 영적인 눈을 열어 그 말씀의 유익과 실천의 복을 깨닫고, 주의 약속하신 말씀 위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집을 견고히 짓는 삶을 살아갑시다.

기도 : 주님, 내가 은혜받고 주님의 자녀가 될 때 처음 품었던 열심과 충성이 식어 있지는 않습니까. 내게 은혜를 더하셔서 첫사랑을 회복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 은혜받은 말씀을 마음의 심비(心碑)에 잘 새기어 형통함을 체험케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