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복음은 말한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28> 복음의 확증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학생들이 2017년 ‘아세아 복음화’라는 표어가 적힌 경기도 양평 캠퍼스에서 각국의 깃발을 들고 있다.

복음을 전하는 행위가 없다면 신앙이든 사역이든 본질을 놓쳐버린 껍데기에 불과하다. 복음의 핵심은 회개와 죄의 용서함을 지속해서 전하는 데 있다. 복음은 가장 먼저 모든 인류에게 하나님께 회개하라고 촉구한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죄 사함의 은혜가 임하는 좋은 소식이다.

인류의 죄는 종족, 나이, 직업,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과 사회와 조직 속에 퍼져 있다. 죄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인류의 평화와 정의를 결코 실현할 수 없다. 그러나 복음은 그 답을 제시한다. 복음은 본질적으로 죄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 사함을 얻고 죄인이 변화돼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단순한 진리이며 기쁜 소식이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3:2)고 외쳤다. 마가복음 기자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고 하면서 복음을 알고 믿게 되는 전제를 회개에 두고 있다.

인간은 예외 없이 모두가 하나님 앞에 죄인들이기 때문에 회개하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여기에 복음의 기초가 있고 복음의 능력이 들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복음을 믿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과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롬 1:16)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는 것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명제(proposition)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연약한 피조물에 불과하며 죄인임을 고백해야 한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증거한 복음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가르친다.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거한 것이라.”(행 20:21) 바울은 만나는 누구에게든지 가장 먼저 복음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전하고자 했다.

복음을 전달하는 사역자는 가장 먼저 복음에 담겨 있는 ‘구원의 심각성’을 자각해야 한다. 구원이라는 하나의 공동목표를 갖고 ‘구원을 향한 소망’(earnest desire of salvation)을 이뤄가는 자들이 돼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복음 안에서 이 세상을 향한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복음이 요구하는 것은 왜곡된 질서를 회복하고 완전케 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하나님께 거역하는 행동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주권을 인식하며 용서해 주심을 감사함으로 받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 차원에서 새로운 삶을 살며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며 그리스도의 승리의 재림을 기대하는 것이다.

신학적 관점에서 복음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복음은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안에서 살고 행동하며 존재한다. 그분을 예배하고 또 그분을 위해 헌신하며, 선과 악이 모두 그분 손안에 항상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그리고 그의 뜻과 목적이 언제나 우리의 삶을 결정하신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둘째, 거룩하신 창조주를 뵐 수도 없으며 오히려 그분을 대적하고 그분의 존엄에 거역게 하는 죄에 대해 일깨워준다. 인간은 타락하고 죄를 지은 후 불결한 자들이 돼 피할 수 없는 죄의 노예가 돼 버렸다. 자기 스스로는 의의 상태에 도달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이를 깨닫기 전까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신다는 선언에 결코 감사할 수 없다.

셋째, 복음은 그리스도에 대해 분명히 말한다. 우리는 그의 삶과 죽음, 부활과 통치의 사실에 대한 의미를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그가 누구시며 무슨 일을 행하셨는가에 대해 명확하게 말해줘야 한다. 사람들에게 그의 말씀에 따라 삶의 의미와 목적을 설명해 줘야 한다.

이것은 어떤 이론이나 철학에 의해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를 구원하시며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인간의 죄를 짊어지시고 고난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는 그분의 행동이 분명히 이해되지 않는다면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경험할 수 없다.

넷째, 복음은 믿음과 회개, 제자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회개는 모든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리스도의 약속에 자신을 맡겨 두고 그 안에서 소망을 갖고 사는 것이다. 자신을 부인하고 새로운 삶을 살며 왕 되신 주님을 위해 봉사하게 된다. 제자도는 주님의 뜻을 알고 배우며 그 주님을 좇는 삶,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것이 분명하게 삶 가운데 전달되지 않는다면 기독교적 삶이 무엇인지 세상 사람들은 오해할 것이다.

다섯째, 복음은 새로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확신케 하며 또 가능케 하는 성령 안에서의 새 삶을 의미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의 교제를 통해 새로운 관계성을 형성하며, 다시 오실 그 주님을 고대하며 소망 중에 살아가게 한다. 이 복음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어느 때나 전해야 하는 생명이다.

정흥호 아신대 총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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