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 단장은 외교부에서 아세안에 관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최종학 선임기자

서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은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과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 우리가 ‘준아세안’이 되는 것을 목표로 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25~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27일에는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이어진다.

서 단장은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숲과 줄기, 나무 모두를 보는 외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과의 거시적인 관계, 개별 국가들과의 미시적인 관계뿐 아니라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 내 소지역 협력까지 강화한다는 뜻이다. 한·메콩 정상회의에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이 참여한다.

특별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서 단장은 외교부에서 ‘아세안통’으로 첫손 꼽히는 인사다.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남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30년 외교관 생활 중 20년 가까이를 아세안 외교에 바쳤다.

이번에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공항에 도착하면 해당 국가와 한국 어린이가 1명씩 화동으로 나와 맞게 된다. 환영만찬은 한식을 중심으로 하되 아세안과의 관계를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메뉴가 올라올 예정이다.

서 단장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맛 멋 재미 미래’라는 4개 키워드로 40여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아세안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맛’과 관련해서는 ‘카페 아세안’ 행사가 이달 중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커피트럭에서 아세안 10개국의 커피를 맛보는 행사다. 10개국의 커피 원두를 블렌딩한 ‘아세안 커피’도 제공된다. 지난달 25일 서울 행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일 바리스타로 나서서 큰 호응을 얻었다. 서 단장은 “10개국의 다양성 속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아세안의 의미를 커피에 담았다”며 “유명 바리스타에게 맛까지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은 ‘재미’를 담당하는 이벤트다. 한류의 대표주자인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축하 콘서트 ‘아세안 판타지아’, 10개국 정상 배우자들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K뷰티 페스티벌’, 아세안 영화주간,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 한·메콩 생물 다양성 협력 특별전 등도 준비돼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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