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년 7개월… 진실을 인양하라”

광화문 ‘416광장’에서 연합기도회

최형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이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연합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검찰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계기로 사고 원인과 구조 실패 등 진상 규명을 거듭 촉구하는 연합기도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참사가 일어난 지 5년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체적 진실은 인양되지 못했다”라며 “‘지금 당장’이라고 말한 욥의 외침처럼,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외쳤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50여 교회와 기독교 연합기관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416광장 연합기도회’를 열었다. 일찍 찾아온 한파 속에서도 참석자들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 함께 기도해’ 등의 노래를 불렀다.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의 집전으로 성만찬이 진행돼 세월호 유가족과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한국민중신학회 회장이자 NCCK 정의·평화위원장인 최형묵 목사가 ‘아니, 지금 당장’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욥기 21장에 나오는 욥의 항변을 통해 현실을 얼버무리고 진실을 감추며 미래로 유예하는 태도에 대한 경고를 담았다. 최 목사는 “진실은 지금 이 순간 투명하게 드러나야 하며, 정의 또한 지금 이 순간 온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더 늦기 전에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삶을 누리는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검찰은 5년 7개월간 진실 규명을 외면해 온 무책임을 반성하는 데서 시작해 유가족이 품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고 납득 가능하도록 수사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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