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원형에 충실한 새신자 교육, 가정도 변화시키다

신앙 본질에 초점 맞춘 양육 과정 운영 포항중앙침례교회

포항중앙침례교회는 새신자에게 인간의 원죄문제를 철저하게 밝힌 뒤 복음을 전해 변화를 가져오는 교회로 소문이 나 있다. 김중식 포항중앙침례교회 목사(왼쪽 세번째)가 17일 경북 포항 북구 창흥로 교회 앞에서 최근 회심한 성도들과 함께했다.

경북 포항중앙침례교회(김중식 목사)는 ‘성도들의 삶이 변하는 교회’로 소문이 나 있다. 새신자반부터 원색적인 복음을 전해 철저히 자신의 죄성을 깨닫게 한다.

특히 새신자반 때 복음의 본질을 배우는데 ‘외롭고 고단한 인생의 희망’ ‘죽음 이후의 세계는 존재하는가’ ‘내가 왜 죄인인가’ ‘예수님을 왜 믿어야 하는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교회 문턱도 넘어보지 못했던 초신자들이 이렇게 복음의 본질을 접해 거듭나게 되면 가정까지 변화된다.

17일 교회에서 만난 김승주(55·여)씨는 “대순진리회에서 20년간 조상신을 섬겼지만, 남편과 매일 싸우고 아이들과 갈등을 빚는 등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절망적인 심정으로 유언장을 가슴에 품고 다니며 ‘인생의 답’을 찾던 그는 전도를 받아 교회에 나오게 됐고 지난 7월 숨 막히던 삶에 기적적으로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김씨는 “남편을 원수처럼 여겼는데, 살아계신 하나님이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으며, 나와 남편을 위해 그분이 대신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불쌍한 남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교회에 출석하기 전에는 각방을 썼지만 복음을 접한 뒤에 관심도 사랑도 받지 못하고 방치된 남편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남편을 정성껏 섬겨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집안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며 “변한 내 모습을 보고 남편도 교회에 출석한다”고 미소지었다.

하율아(37·여)씨도 “지난해 1월 교회 주변 호수로 산책을 왔다가 카페가 있어 생애 처음으로 교회에 첫발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라는 죄책감에 늘 짓눌려 살았던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만나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 특히 자신에게서 남편과 아이를 꽉 쥐고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죄성을 봤다. 하씨는 “이 교회에서 급격히 변한 모습을 보고 친언니도 ‘네가 다니는 교회라면 하나님이 진짜 역사하시는 교회’라며 최근 교회를 옮겼다”면서 “포항중앙침례교회에 오면 누구든 나처럼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수를 믿지 않던 새신자가 복음을 접하고 나타난 현상은 질병의 치료와 가정의 회복 등이다. 서원주(45·여)씨는 “남편과 불화로 아이에 ‘올인’하는 인생이었지만, 지난해 8월 아이에게 틱장애가 생기면서 삶이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고 회고했다. 절망에 빠져 있던 그는 전도를 받아 교회에 출석하게 됐고 자유함을 얻은 뒤 주일 예배말씀으로 한 주를 살아가는 힘을 얻었다. 아이의 틱 장애도 얼마 후 사라졌다. 서씨는 또 “하나님의 시선에서 남편을 보니 너무 불쌍하고 안돼 보였다. 한동안 대화를 끊었던 남편을 섬기기 시작했다”면서 “남편이 ‘세상 모든 아내가 반드시 교회에 나가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며 웃었다. 서씨는 “복음이 내 인생은 물론 아이와 남편의 인생까지 바꿔놓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렇게 새신자반으로 시작한 성도는 목장에 쉽게 적응한다. 교회에는 70여개의 목장이 있는데, 모두 평신도 리더들이 맡는다. 목자 1명은 5~10명의 목원을 맡아 심방, 상담, 돌봄, 영적 양육을 책임진다. 이들은 부교역자 수준의 사역을 매일 담당하는데, 리더모임, 저녁기도회, 토요 예배중보모임 등에 참여하며 자비로 목원들을 돌본다. 그러다 보니 귀가 시간이 늦어지기 일쑤다.

김중식(59) 목사는 “세계관은 크게 하나님의 관점과 세상 사람들의 관점으로 나뉜다”면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이 세상은 구원해야 할 영혼들로 가득 차 있다. 반면 세상적인 관점으로 보면 성공을 위해 잡을 것이 가득한 곳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천은 세상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면서 “그 관점을 가지면 멸망으로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반드시 구출해야 하며, 교회는 반드시 복음의 재생산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에서 성도들의 삶이 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죄 문제를 분명히 밝혀 인간의 실체를 보도록 하는 데 있다. 여기서 말하는 죄는 윤리·도덕적인 죄가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원죄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원형을 제대로 전수하지 못하고 윤리 수업 시간처럼 도덕적 설교에 치중하니 성도들마저 예수님이 대신 짊어지신 인간의 죄가 윤리·도덕적인 죄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교회에서 죄성을 바라보게 하는 영적 능력이 흐려져 ‘예수님은 나와 상관없이 돌아가셨는데, 왜 자꾸 교회 안에서 헌신을 강요하느냐’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게 그다지 고맙지 않은데 굳이 왜 그러셨느냐’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결국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심각한 죄인이라는 자각이 없으면 종교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 목사는 죄의 기준이 모호해지는 시대 상황 속 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단순하게, 반복적으로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죄에 대한 분명한 자각이 없으면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일종의 교리로 전락하고 만다”면서 “하나님을 떠난 삶이 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예수를 왜 믿어야 하나’ ‘도대체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가 무엇이냐’하는 구체적인 의미를 손에 잡히도록 쥐여 줘야 한다”면서 “영적 혼탁기에 목회자 자신부터 복음의 본질을 경험했는지 점검할 때”라고 조언했다.

포항=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