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잠비아 뭄브와 케네티 카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월드비전에서 설치한 우물 펌프에서 나오는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월드비전은 학교 앞마당에 대형 우물 펌프를 설치했다. 학생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면서 학교도 다니고, 물을 길어 오는 시간까지 벌 수 있게 되었다. 이 학교의 운니야마 히에베 교장은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학생과 교사는 깨끗한 물을 마시며 예전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즈와 기근으로 죽음의 땅으로 불렸던 아프리카 내륙 국가 잠비아. 뭄브와는 잠비아 수도 루카사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도로가 열악해 수도에서 5시간 이상 차량으로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자 거대한 망고나무 아래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흙먼지 날리는 길 주변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운동장에 모인 100여명의 아이들은 아프리카 특유의 타악기 리듬에 맞춰 흥겨운 노래와 함께 춤을 춘다. 아이들의 뜨거운 환영은 현장을 방문한 김형민 목사(빛의자녀교회)를 비롯한 월드비전 팀들도 흥겹게 만들었다. 티 없는 아이들의 웃음에 모두가 하나 되는 순간이다.

아프리카 잠비아 뭄브와에 있는 케네티 카운다 초등학교에서 한 아이가 월드비전 모니터링팀을 바라보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웃고 있다.

운동장에 모인 100여명의 케네티 카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월드비전팀을 환영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월드비전 모니터링 팀은 한국에서 준비한 필통 연필 등 학용품과 축구공 도시락 물통 등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환대는 월드비전 지원의 결과다. 잠비아 내에서도 가난한 지역인 이곳에 위치한 케네티 카운다 초등학교에 월드비전은 교실 및 도서관, 교사 숙소, 우물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교실 바닥은 흙먼지가 날렸고 모래벼룩이 득실거렸다. 창문이 없어 비 오는 날은 수업을 할 수 없었다.

김형민 목사(빛의자녀교회)와 케네티 카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잠비아 1인당 국민소득은 3000달러 수준으로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다. 특히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아이들 교육의 저해 요인이기도 했다. 마을 아동 대부분은 10㎞ 떨어진 우물에서 물을 길어 와야 하기 때문에 학교를 갈 수 없었다. 교육보다 먹을 것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월드비전은 이런 마을 사정을 고려해서 학교 앞마당에 대형 우물 펌프를 설치했다. 어린아이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학교로 향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황량한 아프리카 대지. 전기, 치안, 수도시설 등 사회적 기반이 전무한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소중한 꿈이 잊히지 않기를 희망한다.

뭄브와·카인두(잠비아)=서영희 기자 finalcut02@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