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죠”

스물일곱에 배우의 길로… 승주영 스토리

연극배우 승주영은 "부모님의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말했다. 승주영 제공

“스물일곱 늦은 나이에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이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용기를 얻었고 극단 쎄실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죠.”

승주영은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현재는 프리랜서 배우로 연극, 영화, 광고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MBN 드라마 ‘우아한 가(家)’에서 황 박사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롯데백화점 40주년 이벤트 광고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드림업미디어 사무실에서 만났다.

“초등학교 때 청주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시민회관에서 공연한다고 해서 단체로 관람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배역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때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그래서 막연하게 ‘나도 크면 저런 무대에 서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슴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저희 세대 부모님들은 평범한 삶을 원하셨기 때문에 계속 가슴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배우 승주영은 성인이 된 후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연기에 대한 동경이 가슴속 한구석에 늘 있었다. 결국 연기학원을 다녔다. 학원에 다니다 보니 직장과 연기를 병행하면 하나도 제대로 잡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서 결단을 내려야 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아버지는 인연을 끊자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하셨고 회사를 그만두고 극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물아홉이라는 늦은 나이에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했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시고 아버지도 자식 행복한 게 최선이라며 응원해주셨습니다. 부모님도 응원해주시고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살아있다고 느꼈었죠. 하지만 얼마 후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니는 암 진단을 받으셨지요.”

승주영은 어머니의 암 치료비가 필요했다. 공연과 방송, 광고 일을 닥치는 대로 하면서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했다.

“어머니 병원비는 마련했고, 어머니는 부족한 저를 자랑스레 여기셨습니다. 멋진 아들을 둬서 편안하게 간다며 말씀하시고 7년 전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로도 저는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기 위해 연기를 계속하고 있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떤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승주영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현재는 악극 ‘여자의 일생’에서 남자 주인공 철이 역을 준비 중이고, 그동안 연극 다리오포 작 ‘안 내놔 못 내놔’에서 조반니 역할로, 정창주 작 ‘버스를 놓치다’에서 아저씨 역, 톨스토이 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미하일 역 등으로 연극, 방송, 광고에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한영배 드림업 기자 mdwpdntm@dreamu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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