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위·아래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마이봄샘’의 기능 저하다. 이곳은 기름(지방)을 분비해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걸 막아준다. 눈을 깜빡이면 위·아래 눈꺼풀이 서로 눌려서 마이봄샘을 짜주게 되고 이때 기름이 분비돼 눈물막의 제일 바깥쪽인 지방층을 생성한다. 마이봄샘이 막혀 기름 분비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말라버린다.

마이봄샘은 한번 손상되면 복구가 어려우므로 기능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막힌 마이봄샘을 뚫어주는 전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이런 마이봄샘의 기능저하를 진단하고 치료해주는 최신 장비가 도입돼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서지컬비전의 ‘리피뷰Ⅱ’는 마이봄샘의 구조를 정밀촬영해 얼마나 위축되고 파괴됐는지 구조적 손상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안구를 촉촉하게 지켜주는 눈물막 표면의 지방층막의 두께를 나노미터(㎚)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최근 마이봄샘 기능 저하로 인한 안구건조증 치료기 ‘리피플로우’도 국내 선보였다. 눈꺼풀 안쪽에 직접 기계를 삽입해 42.5도의 일정한 열과 압력을 가해 마이봄샘을 막고 있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준다. 양쪽 눈의 위·아래 마이봄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치료 시간은 12분 정도로 짧다. 각막 보호 장치와 온도 제한 설계가 돼 있어 열이나 압력으로부터 각막을 보호하면서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일부 안과에서 찜질팩 등을 이용, 눈꺼풀을 온찜질해 마이봄샘을 막고 있는 기름 찌꺼기를 녹인 후 손으로 짜내는 치료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온열팩으로 가열하고 손으로 짜내는 데 힘과 시간이 들 뿐 아니라 열과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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